- - Police Procedurals

Kel
- 작성일
- 2003.10.29
미소지은 남자
- 글쓴이
- 헨닝 만켈 저
좋은책만들기
대개의 미스테리 소설과는 달리 맨 처음부터 누가 누구를 죽이는지가 나온다. 그 다음이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가 범인을 잡아야하는 것이다.
초반 부분 그의 방황을 읽으면서 (대개 주변환경에 대한 묘사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인물과 따로 놀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경우만큼은 주변 묘사 만큼 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해 주는 경우이다), 아뿔사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 물은 발표년도대로 읽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한동안 발란더가 왜이리 갈등하며 괴로워 하는지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읽고나서 서둘러 *하얀 암사자*를 붙잡았다).
맨처음부터의 느낌은 발란더가 무척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중년의 무미 건조, 가끔은 광기에 사로잡히나 안은 인간적인 애정으로 찬 남자. 범인을 잡으려는 의욕과 함께 불안감에 떠는 남자. 혼자서도 충분할 것 같지만, 누가 옆에서 잡아줘야 하는 남자. 사람들은 자고로 완벽한 듯 보여도 뭔가 부족한 듯 채워줘야하는 인물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일까?
여하튼 이제까지 주로 읽던 개인간의, 집안간의, 마을내의 갈등이 살인으로 일어나고, 아무런 여파없이 탐정의 해결로 모든 것이 이전의 상태로, 아니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는 추리물을 보다가, 경찰물 (이 경우에서도 대개의 경우는 개인의 범죄로 수사하는 인물이 사립탐정이 아닌 경찰로서 그들의 수사과정을 보여준다는데 더 춧점이 맞춰져있지 않은가), 더 나아가 인류적 문제 (이 책에는 스웨덴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우리의 것들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당면할 것들이 아닌가?)를 다루는 작품을 읽게 되다 보니 책을 접은 이후에도 입맛이 껄끄럽다. 헤닝 만켈의 *범죄소설론* - 범죄소설이 범죄라는 거울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학적 형태라고 굳게 믿고 있다 - 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이 사회에서 훌륭한 인물로 받들여지는 인물이 거기까지 오기까지 쌓아올린 부 만큼의 범죄 - 회계 조작이나 금융사기, 그리고 장기매매 및 살인 등 - 를 통해 사회비리를 고발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범인에 대한 묘사는 많이 탄 얼굴과 *미소지은 남자*로 무척 간단하게 되있다. 한 인물의 범죄를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나 "투명인간"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의 사회적인 범죄를 묘사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경찰 상부나 정치권의 압력과 같은 갈등 요소 없이 순조롭게 사건에 뛰어드는 거나 (물론, 살해위협도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범인의 자백에 사건의 해결을 의존하는 것이랑, 맨마지막의 킬러를 대상으로 한 육탄전 등은 좀 작위적이다.
하지만, 그건 이작품의 경우에만 그랬다니, 일단은 그의 다른 작품을 다 읽어보고서나 헐뜯을 일 (^^;) 인것 같다. 여하튼 초점은 그게 아니니까.
[인상깊은구절]
P283. 발란더의 아버지. 흥미로운 캐릭터다.
"폭풍이 온대요. 집지붕이 날아갈 수 있어요"
"그렇게 되는지 한번 봐야 게구나"...."내집 지붕이 들판위로 날아가는 걸 봐야겠다. 그건 내가 한번도 구경한 덧 없는 거야"
..."아마도 내가 굴뚝위로 올라가봐야겠구나"...."나는 유람이라고 한번 하고 싶구나"...."게르트루드는 내가 데리고 가마"
(....부분은 발란더의 '부질없는 반박')
초반 부분 그의 방황을 읽으면서 (대개 주변환경에 대한 묘사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인물과 따로 놀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경우만큼은 주변 묘사 만큼 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해 주는 경우이다), 아뿔사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 물은 발표년도대로 읽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한동안 발란더가 왜이리 갈등하며 괴로워 하는지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읽고나서 서둘러 *하얀 암사자*를 붙잡았다).
맨처음부터의 느낌은 발란더가 무척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중년의 무미 건조, 가끔은 광기에 사로잡히나 안은 인간적인 애정으로 찬 남자. 범인을 잡으려는 의욕과 함께 불안감에 떠는 남자. 혼자서도 충분할 것 같지만, 누가 옆에서 잡아줘야 하는 남자. 사람들은 자고로 완벽한 듯 보여도 뭔가 부족한 듯 채워줘야하는 인물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일까?
여하튼 이제까지 주로 읽던 개인간의, 집안간의, 마을내의 갈등이 살인으로 일어나고, 아무런 여파없이 탐정의 해결로 모든 것이 이전의 상태로, 아니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는 추리물을 보다가, 경찰물 (이 경우에서도 대개의 경우는 개인의 범죄로 수사하는 인물이 사립탐정이 아닌 경찰로서 그들의 수사과정을 보여준다는데 더 춧점이 맞춰져있지 않은가), 더 나아가 인류적 문제 (이 책에는 스웨덴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우리의 것들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당면할 것들이 아닌가?)를 다루는 작품을 읽게 되다 보니 책을 접은 이후에도 입맛이 껄끄럽다. 헤닝 만켈의 *범죄소설론* - 범죄소설이 범죄라는 거울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학적 형태라고 굳게 믿고 있다 - 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이 사회에서 훌륭한 인물로 받들여지는 인물이 거기까지 오기까지 쌓아올린 부 만큼의 범죄 - 회계 조작이나 금융사기, 그리고 장기매매 및 살인 등 - 를 통해 사회비리를 고발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범인에 대한 묘사는 많이 탄 얼굴과 *미소지은 남자*로 무척 간단하게 되있다. 한 인물의 범죄를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나 "투명인간"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의 사회적인 범죄를 묘사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경찰 상부나 정치권의 압력과 같은 갈등 요소 없이 순조롭게 사건에 뛰어드는 거나 (물론, 살해위협도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범인의 자백에 사건의 해결을 의존하는 것이랑, 맨마지막의 킬러를 대상으로 한 육탄전 등은 좀 작위적이다.
하지만, 그건 이작품의 경우에만 그랬다니, 일단은 그의 다른 작품을 다 읽어보고서나 헐뜯을 일 (^^;) 인것 같다. 여하튼 초점은 그게 아니니까.
[인상깊은구절]
P283. 발란더의 아버지. 흥미로운 캐릭터다.
"폭풍이 온대요. 집지붕이 날아갈 수 있어요"
"그렇게 되는지 한번 봐야 게구나"...."내집 지붕이 들판위로 날아가는 걸 봐야겠다. 그건 내가 한번도 구경한 덧 없는 거야"
..."아마도 내가 굴뚝위로 올라가봐야겠구나"...."나는 유람이라고 한번 하고 싶구나"...."게르트루드는 내가 데리고 가마"
(....부분은 발란더의 '부질없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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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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