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ery + (정리중)

Kel
- 작성일
- 2011.3.29
미로관의 살인
- 글쓴이
- 아야츠지 유키토 저
한스미디어
관시리즈 3번째.
십각관 살인사건이 섬과 육지를 오가는 내용이었다면, 수차관살인사건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내용이었지요. 미로관 살인사건은 소설 속에 소설이 들어있는 구성입니다. 또한 반전의 반전에 공을 들였습니다.
작가 후기 등을 볼 때 작가는 그 전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에 많은 신경을 쓰는 듯 보입니다. [수차관 살인사건]의 트릭이 너무 쉬웠다는 반응에, [미로관 살인사건]은 풀기 어려우리라 자신만만하군요.
또한 최소한의 페어플레이를 지키고 있다고 하지만 제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미로관 살인사건] 안의 소설이 끝나자 어느 인물의 입을 빌려서 사건의 서술을 애매하게 하였음을 밝히고 있군요.. 적어도 거짓말은 안했다는 건데 그래도 좀 맘에는 안듭니다. ([수차관 살인사건]에서 다소 제가 짜증낸 내용이 거짓정보의 흘림이었는데....)
그래도 그 전작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
여기서 작가는 [십각관 살인사건]에서는 생각해 두지 못했던 나카무라 세이지의 작품인 저택들을 이용한 관시리즈를 기획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인형관 살인사건]의 작가후기를 미리 보니, [인형관 살인사건]까지의 관시리즈 중간에 한 작품이 더 있고 모두 다섯 작품을 1년 6개월만에 썼다고 하니 열심히 하긴 했군요.
본론인 [미로관 살인사건]으로 돌아가서, 대강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시마다 키요시에게 책 한권이 배달됩니다. 제목은 [미로관 살인사건]. 작가는 시시마 카도미.
작가는 책 내용이 실화에 근거하고 있으며, 탐정의 역할을 했던 시마다 키요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명을 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배달된 책 내용은, 추리소설의 노대가인 미야가키는 한적한 곳에 미로관을 짓고서 60세 생일에 4명의 추리작가 겸 자신의 후배(바람둥이 같은 배우겸 작가인 기요무라, 글을 늦게 쓰며 진지한 스자키, 기요무라의 전 부인이었던 후나오카, 그리고 하야시)와, 그와 친한 평론가 사메지마, 그의 전담 편집자인 우타야마와 전직 의사인 임신한 아내 게이코, 추리소설 매니아인 시마다 키요시를 초청합니다.
그 집에는 미리 의사와 미야가키의 비서, 그리고 가정부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폐암에 걸린 미야가키는 그날 오전 자살을 하고 유언을 남기는데, 그 내용은 4명의 추리작가들이 일주일 동안 이 미로관에 갖혀서 자신의 죽음을 소재로 작품을 쓰고 그것을 나머지 3명 (임신한 아내 제외)이 평가를 해서 한명에게 자신의 막대한 유산을 넘겨준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미노타우루스와 테세우스 얘기를 딴 저택으로, 나카무라 세이지가 저택을 설계했고, 미로같은 복도를 따라 방이 있습니다. 각 방들은 신화의 인물들을 따라 이름 지어졌고, 이는 앞으로 있을 연이은 살인사건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여하튼, 살인이 일어나고 시마다는 비밀통로와 함께 범인을 알아냅니다. 여기서 일종의 반전이 있습니다. 그게 소설의 끝입니다.
그리고는 이 소설에서 정말 범인을 알아낸 것인가 하는것에 반전이 있고,
이 소설의 작가가 과연 누구인가 하는데 또 반전이 있습니다.
전 솔직히 비밀통로가 연속적으로 나오는 것과 너무나 작위적인 설정이 조금 흥미를 땡기는 동시에 좀 맘에 안듭니다. 하긴 작가가 말했듯 이제는 더 이상의 트릭을 만들기는 힘들겠죠. 그래서 비슷한 트릭이라도 여러가지 배경에 흥미로운 인물을 쓰고 작가의 스토리텔링 솜씨가 중요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는 최소한의 페어플레이를 지켰으며, 복선도 있고 하니 "함 맞춰봐. 저번과 달리 힘들껄?" 했지만...범인이 누구일 건지 알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단, 비밀통로가 있는한 누가 뭔들 못하겠습니까?
정말로 희안한 세팅을 가지고 트릭이라고 한다면 뭔들 소설내에서 만들기 어렵겠는지요.....뭐, 아니 그게 작가가 관시리즈를 만들어낸 핵심일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대로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 뭐 입이 다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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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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