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zy/日常の謎

Kel
- 작성일
- 2011.12.27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 글쓴이
- 히가시가와 도쿠야 저
지식여행
2010년 발표해서 점차 구두평가, 리뷰 등이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어 2011년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는 그닥 마음에 들지않았지만, 2002년 데뷔작이자 이카가와시 시리즈 1탄인 이 작품은 꽤 마음에 든다. 코단샤의 Kappa-one이란 신인상을 수상한 데뷔작인데, 트릭도 쫀쫀하게 잘 짜여져있고, 유머도 과하지않았다.
와카타게 나나미의 하자키 시리즈처럼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시 (烏賊川市)를 배경으로 했다 (왜이리 심시티 느낌이나게 읽는 내가 더 좋은걸까).



이걸 읽고 2탄인 [밀실을 향해 쏴라]에도 도무라 류헤이-우카이 모리오, 스나가와경부-시키형사가 나온다기에 부랴 한밤에 컴을 켜서 주문을 했다 (3탄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마리 필요한가]이 먼저 나왔음).
가볍게 웃어보자..고 잡았는데, 트릭은 예상가능하면서도 치밀했다. 게다가 나레이터...의 해설은, 무성영화의 그것처럼 구수하다.
한때 오징어잡이로 풍요롭던, 이름도 거기서 연유한 이카가와시의 시립대학 영화학과에 재학중인 3학년 도무라 류헤이는, 이제 힘빼고 나니 자신에게 영화제작에 있어 뛰어난 재능이 없음을 실감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선배인 모로 고사쿠에게 부탁, 그가 다니는 작은 영상제작회사에 취직자리를 문의한다. 당근, 일손이 딸리는 회사므로 '잠정내정'이 되었고 그는 기뻤지만, 야심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식당에서 여친 곤노 유키에게 처참하게 차인다.
내심 기분이 안좋았던걸까...술먹고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친 밤이후, 기분전화차 선배 모로의 홈시어터에서 2시간 30분짜리의, 70년대 공포물시대 편승작 [살육의 저택]을 보리고 한 그날...살인사건은 연속 일어난다. 게다가 도무라 류헤이는 자신밖에는 불가능한 밀실안에서 기절을 해버리고...
한편! 시답지않은 사건보다는 그냥 편하게 있고픈, 그렇지만 의외로 번뜩이는 추리능력을 가진 스나가와 경부와, 과거 한끝발 날렸을 시키형사는 사건에 투입되고...
약간 모자라지만 그래도 의리는 있는 류헤이의 전형부 (누나랑 이혼했으니까..) 우카이 모리오는, 류혜이를 구하기 위해 티나는 잠입수사를 시작한다.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인간의 증명]은 꽤나 영향이 컸나보다. 그 애잔한 사연 뿐만 아니라 '내출혈 밀실 (ㅎㅎㅎ)'이란 또다른 가능성을 던져줌으로써.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밀실트릭을 푸는 거보다는 그렇게 밀실을 만든 이유에 집중하였으나, 여기서는 밀실트릭이 풀리는 것이 먼저. 대략 동기는 반전을 던져주나 수긍할 정도의 설명.
2탄을 냉큼 주문할 정도로 귀여운 인물들과 재치있는 대사, 그리고 적당하지만 신경쓴 사건 때문에 오늘밤도 힘들겠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좋아하는데 번역판 일러스트레이션이 훨 낫다. 하나씩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 1시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숙자, 사건 때문에 얼굴이 삭은듯..ㅎㅎㅎ..도무라 류혜이, 우카이 모리오, 시키형사, 해파리세는 스나가와..뒷장은 홈시어터 그림이다)
p.s: 영화[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제목과 비슷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 아, 그리고보니 도무라 류혜이, 영화학과 출신인지라 계속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올지 모르겠다. 이 작품에선, 노숙자 직전까지 같던 작가의 경험이랄까...살짜쿵 나오는듯 (힘든 지경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단계가 무서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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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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