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Cozy/日常の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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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을 향해 쏴라
글쓴이
히가시가와 도쿠야 저
지식여행
평균
별점8 (51)
Kel

이카가와 시 시리즈의 1탄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랑 관계가 없었던 것 만큼이나, 2탄 [밀실을 향해 쏴라] 또한 [내일을 향해 쏴라]랑 관계가 없다. 하지만, 또 딱 잘라 말하기는 좀 아쉬운 것은...하긴 쏘긴 쐈다, 총을. ㅎㅎ


 


누나의 남편, 자형...이었던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의 추리와 게으른데 의외로 대강 범인잡고 넘어가지 않았던 스나가와 경부 덕분에, 밀실살인사건의 범인이 될 뻔 했던 도무라 류혜이는, 무죄가 되었어도 그 충격에 일년 남은 학교를 그만두었고 살던 맨션도 허물게 되어 이사까지 하게 된다.


 


한편, 오늘도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고발당한 40대의 공장직원을 연행하려다, 불법무기제조 및 소지죄 때문이라고 착각한 용의자의 총알 세례, 아니 2발의 위협을 받는다. 보기좋게 하려는 시키형사의 계획과는 달리 결국 용의자의 사고사와 불법제조된 콜트 거버먼트 8연발 권총마저 분실당한다. 총을 들면 뭔가 쏘보고싶은 마음이 인지상정, 이 시끌벅적 사고뭉치 2인조 형사들은 불안해한다.


 



 


 


역시나...도무라 류혜이의 도주생활 중 1박을 책임졌던 노숙자이자, 탐정 우카이의 오른손이던 긴조라는 인물이 총에 맞은채 발견되고, 총알대조를 통해 이 사건은 바로 분실된 콜트권총임이 확인된다.


 


조의를 표하려간 사건현장인 바다에서, 도무라 류혜이는 이카가와 시의 특산물인 오징어를 취급하는 쥬조지 식품의 회장 주죠지 주죠 (ㅎㅎ, 13, 이름이 정말 재미있다)와 아들 (이름은 주이치, 11)의 딸이자 손녀인 사쿠라, 그리고 스루메오 (마른 오징어왕)이란 이름을 가진 골든 리트리버를 만나 그의 바닷가 저택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는다. 여하간, 자신의 이야기를 R이란 청년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준 것으로 한바탕 썰을 푼 덕분에, 주죠지 주죠는 명탐정 우카이에게 사쿠라에게 청혼한 이카가와 시의 명문가 자제 3명의 신원조사, 아니 애정관계 조사를 부탁한다.


 


한편, 지난번 도무라의 낡은 맨션 주인딸내미인 아케미는, 우카이 사무소 빌딩의 주인이기도 한지라 월세를 받으러와선 어쩌다 그의 제자 넘버2 내지는 탐정사무소 회장(?)격이 되어버리고...


 


모두가 주죠지 회장의 저택에 머문 어느날, 분실된 콜트권총이 발사되는 사건이 또 벌어진다. 당근, 또 누가 살해된 것이다, 제목처럼 밀실에서. 하지만 중인환시 (衆人環視)의 밀실, 즉 엄격한 물리적인 밀실이 아니라 유일한 통로를 여러인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것.  


 


..요즘같은 시대에 밀실이라고해서 정말로 자물쇠나 걸쇠가 잔뜩 걸린 방이 나와봐야 온갖 소설과 미디어로 눈이 높아진 독자들에게는 씨알도 안먹힌다. 하지만 그래도 본격 미스터리 애호가라면 일말의 기대를 버릴 수가 없게 마련이다. 그런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오늘도 범인들은 살인현장에 온갖 자물쇠를 걸고 있는 것 같다....


 


(뭐라??? 여하간)


 


...사실 본격 미스터리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이렇듯 열성적이고 일편단심인 범인들의 끝없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 문 잠그는데 힘쓸 틈이 있으면 빨리빨리 도망칠 생각이나 하지.'라고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해서 그 사람들의 의욕을 꺾어놓으면 안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문을 잠갔다면 분명히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주는 것이 그들에 대한 바려라고 해야 하지않겠는가...p.255


 


하긴, 그저 지면의 낭비가 아니라 모든 밀실은 그렇게 만든 연유가 있다. 어떻게 밀실을 만들었는가 하는 물리적인 트릭 뿐만 아니라, 그렇게 밀실을 만든 연유가 과연 사건을 지연시키기위함인지, 알리바이조작을 위함인지, 아니면 사건현장을 왜곡시키기 위함인지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범인의 의중을 꿰뚫는 것이기도 하다. [수수께끼...]까지만 해도, 이 작가 추리보다는 유머에 승부를 거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이카가와시 시리즈에선 만족스러운 선에서의 밀실트릭과 간간히 빵터지게 웃겨주는 유머스런 대사와 인물, 그리고 저렇게 추리소설가로서의 본분(^^)을 잃지않는 나레이션으로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다만, 1탄에 대비 2탄인 이 작품 속의 유머가 약간 오버하고 있는 듯한 아슬아슬한 느낌.


 


지난번처럼 용의자들을 조사, 그중 동기가 있고 알리바이가 없는 인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단 사건의 트릭을 푼 다음에 동기가 나타난다. 그래서인가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느낌. 발사된 총알의 숫자와 시간대가 만들어낸 트릭, 신선하게 재미있었다. 우카이탐정, 명탐정이 맞는듯. 게다가 도무라 류헤이, 영화보다는 추리쪽에 더 자질이 있는듯 ^^


 


 


 


(시계방향으로 하기엔 이야기 순서가 다른데...왼쪽 위, 무안하면거나 당황하면 주변의 무거운 것을 휘두루는 조쥬지 사쿠라양과 이에 당해버린 도모라 류헤이, 뒤에 마른오징어왕이란 이름의 개가 쳐다보고 있다. 오른쪽 아래, 주죠지저택 사건의 범인, 왼쪽 아래, 아마도 사건현장에 출동하면서 구급차와 레이싱을 펼치는 경찰차안의 시키형사 ㅎㅎ,  왼쪽 위, 아케미양의 병문안선물인 과일바구니는 놓지않고 달려가는 우카이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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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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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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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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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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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2. 15.

    @한권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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