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Mystery + (정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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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1
글쓴이
할런 코벤 저
북스캔
평균
별점6.7 (3)
Kel

이 책 1권을 읽는 동안 제일 먼저 든 느낌은,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으며 댄 브라운이 생각이 난다''는 것이었다. 난 지금도 댄 브라운을 베스트셀러 작가라고는 생각해도 뛰어난 작가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무릇 대중소설 작가란 읽어서 재미있으면 되지 않느냐..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그럴듯한 가설과 조작된 결론을 가지고 보기에 괜찮은 논문이 만들어 질 수 있듯,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스릴러 틱한 소재 - 어느 잘생기고 아름다운 지식인 부부 사이의 아이가 유괴되고 혼수상태에서 일어나 보니 아내도 살해 되었더라....할런 코벤의 [밀약]에선 이와는 유사한 소재로 아내와 제2의 허니문 여행을 아름다운 곳으로 떠났더니만 아내가 실종되었으며 죽었다더라 - 에 로맨스를 버물여, 후반부에 ''뻥''하니 반전을 일으켜 범인을 잡는 척 하든가, 인간의 생사를 바꾸어 놓던가 그렇게 안심시키다가 다시 또 반전을 ''뻥''하니 가져와 사실은 착한놈이 범인이고 나쁜것처럼 보인놈은 오해받은 것이라더라...는 식의 패턴을 반복하며, 뭐 별다른 것이 있다면 조금은 다는 액션 버젼이나 좀 더 다른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 차원의 감동을 적절하게 버무리는 정도라면,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할 수 없기 떄문이다. 그냥 식상하지만, 너무나 뻔한 이야기로 ''셰익스피어가 높이 평가 받는 이유''를 이에 댈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으면 뇌세포 활동이 왕성해진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는, 그가 영어를 구사하는데 있어 명사가 뻔한, 아니 명사로만 쓰이는 단어를 동사화 시키면서 일상적인 패턴을 벗어난 언어사용을 보고 독자가 뇌자극을 받는 다고 한다. 하나의 의미에 대해서 그가 사용한 단어는 너무나 다양했으며, 상징 또한 너무나 뛰어났으며, 무엇보다도 그가 쓴 작품들은 한결같이 모두 다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이었다.


 


뭐, 하늘아래 한명이 구사할 수 있는 단어의 수는 정해져 있고 경험한 것만 쓸 수 있다는 명작가도 있었지만, 그래도 말이다. ''장인''이란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다. 물론, 할런 코멘의 작품을 한번도 읽지 않았다가 읽는다면, 아니 이런 비슷한 류의 작품을 읽거나 보거나 - 갑자기 그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 하나가 생각난다. 그 또한 잘생기고 교양있는 지식인이다. 비슷한 류가 두개 이상은 있어서 그런데 자세히는 기억안나나, 아내가 실종되어 다른 실종자의 아내와 찾다가 로맨스가 피어오르고, 결국은 내부 음모였더라는 식 - 하셨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올해부터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날짜에 맞춰 읽어가고 있는데, 그 중 쇼펜하우어 - 이세상에서 가장 많은 오해를 받은, 정말 뛰어난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 가 한 말중엔가 존 러스킨이 한 말인가, 이 세상엔 읽을 책도 너무 많은데 정말 중요한 책부터 읽어라, 그리고 일년이 지난 뒤에도 살아남는 책을 읽어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동안 언젠가 은퇴하며 읽어야지 하면서 책을 쟁여뒀는데, 그리고 취향을 넓힌다고 여러류를 마구 잡식성으로 읽어버렸는데 나이 한 살 더 먹으면서 시간이 아까워졌다.


 


아, 물론 할런 코벤의 책들은 재미도 면에서 우수한 편에 속하고 미국이나 유럽이나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면서 잘 읽히는 책이다. 아마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는, 그네들의 개인적인 문화에 있을 것만 같다. 지극히 우수하고 아무 나쁜짓도 안했는데도 위협을 받는 개인, 그에 대항하는 제도는 힘이 없지만 절망에 대항에서 일어난 개인은 비극을 좀 더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킨 해피엔딩을 얻는다는 메세지 때문 인 거 같다. 그저 내말의 요지는, 아예 추천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내용을 보고 비슷한 류가면 다시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재미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복습이 아닌 이상.


 


 


p.s: 1) 제프리 디버의 싸이트에서 정기적인 소식을 이메일로 받지만, 사실상 비슷한 류를 전하면서도 욹어먹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현대 스릴러 작가는, 패트리셔 콘웰과 제프리 디버 정도인 거 같다.


 


2) 아참,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 하나만 집고 넘어가자. 주인공과 나쁜놈은 각각 지식인 계급이다. 전자는 속으로 자신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좀 더 돈 많이 버는 분야를 버리고 개인적 만족을 위해 가족들을 물질적으로 좀 더 여유롭게 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나쁜놈은 정말 나쁜일이고 양심에도 가끔 걸리지만 가족들을 좀 더 여유롭고 높은 수준으로 살게 하기 위해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말이다. 물론 역설적인 메세지로 지식인에 대한 작가의 비아냥 - 읽다가 독자가, "뭐라고, 지금 작가가 뭔 소리를 하는거야?" - 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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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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