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spense/Thriller

Kel
- 작성일
- 2007.5.6
흑색 수배 1
- 글쓴이
- 퍼트리샤 콘웰 저
노블하우스
...그 어떤 질병이나 사고, 폭력 따위에 절대적인 파멸의 힘이 있다고 결코 받아들이지 말아요. 우리의 몸은 단지 우리가 걸친 옷에 불과하오....이 글을 읽는 지금도 내가 당신을 염려하고 돌보고 있다는 것을 믿어주길 바라오. 모든게 잘될거요. 우리가 함꼐한 삶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걸 축하하기 위해 당신에게 한가지 부탁할 일이 있소.....내자리도 마련해줘요. 내 영원한 사랑 케이에게...p.11
흑. 초반부터 찡했다. 드라이한 중에 너무나 로맨틱한 몇부분이 방심한 마음을 공격해서 무력화 시킨다.
여하간, 만약 이 시리즈에 다른 제목을 붙인다면, 어쩜 서머셋 모옴의 [인간의 굴레]를 조금 변형한 [그녀의 시련들]이란 걸 붙였어야 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쭉 하나의 작품으로 이은다면, 어쩜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커퍼필드]를 참고해서, [케이 스카페타]라고 붙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쩜, 나보다 좀 더 로맨틱한 사람이 나타난다면, 사랑할 때마다 그들을 떠나보내는 [운명의 굴레] 정도 - 시드니 셀던이 생각난다- 로 붙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심통맞게 리뷰를 쓰고 있지만,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버릴 수가 없다. 그건 이미 이 작품 속의 인물들이 이젠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각화한 영화도 나오는가 본데, 시리즈물이 아닌 단 한편만을 택해서 작품화 한다면 어쩜 이 시리즈에 대한 누가 될 수도 있음이 걱정된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의학 추리물의 시작이라느니 잔인한 사건들과 독창적인 범인들의 모습보단 케이 스카페타란 인물이다.
...죽은 이들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는다고 믿어. 그게 내 신념이야. 죽은이들도 그런 건방진 농담과 시시덕거림을 듣고있을 거야. 틀림없이. 우리가 듣는 그대로. 네가 하든, 다른 사람이 하든, 그런 말을 하는 건 바로 너 자신한테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어...p.111
한없이 약해서 과연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다가도, 자기일에 대한 강한 신념과 무엇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임을, 그것도 아주 많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인격임을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작가가 일련의 패턴을 만들었건, 주인공을 둘러싸는 모든 인물들이 그녀에게 관심이 없는 쪽보다는 괴롭히는 쪽에 서는 것에 대해 읽기가 힘들어 - 뭐, 감정이입되면 그럴 수 있지 않은가 - 지더라도, [그녀의 시련들]이나 [케이 스카페타]나 [운명의 굴레]가 해피엔딩임을 자연스럽게 믿기에, 과연 케이가 어떻게 현실과 똑같은 - 아니 어쩜 더 힘든 - 소설속을 버텨서 살아나가는가를 지켜보고 - 그렇다고 너무 일찍 시리즈를 마감하지 말기를 - 작가가 돈도 많이 벌고 그걸로 다음 작품에 대한 투자도 엄청나게 한다니 조금만 더 투자를 해주길 - 바랄 뿐이다.
정치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전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상아탑에도, "어떤 과학자는 정치가보다 더 해"란 말을 CSI시리즈에서 듣지 않아도 신용카드를 맡겨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어떤 추락한 과학자에 대한 조사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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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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