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Mystery + (정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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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나는 지갑이다
글쓴이
미야베 미유키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평균
별점8.8 (32)
Kel

물건이 의인화되어 말을 한다..는 것은 예전에도 보았던 뭔가 진부한 설정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솔직히 미미여사도 이제 더 이상의 아이디어는 없는가보다 하는 섯부른 우려를 했다. 하지만, 정말로 어리석은 우려와 짐작이었다.


 


맨뒤의 해설을 보니 원래는 13편의 단편이 있다는데, 줄어든 3편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근데 에필로그까지 10편이 아니라 13편이 아닌가? 까우뚱). 그건 이 모든 단편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퍼즐을 덮은 부분부분의 뭔가를 벗겨내니 아래 그림이 한 장 깔려있는 것 마냥.


 


형사의 지갑은 남편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그의 아내를 의심하지만, 그녀로부터 매수를 받게 된다. 형사가 아끼는 뭔가 두꺼운 종이를 품고 있는 낡은 지갑은 그의 힘든 심장과 아내와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그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안돼요. 받으면 안돼요'를 소리친다.


 


공갈꾼의 지갑은, 용의자가 된 그 아내에게 협박을 하는, 겉으로 번지르르한 자신의 외모에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소유주가 된 인물보다 훨씬 더 상황파악을 잘하는 양심적인 지갑이다. 읽다보면, 지갑만도 못한 인간들이 나오고 또 지갑이 동정할 정도로 유린을 당한 사람들도 나온다.


 


어떤 지갑이 가장 좋았는진 잘모르겠다. 그냥 이 지갑들이 사람들이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았을때 찾는 개의 미덕과 비슷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무생물에겐 말을 한다면, 미친사람이라는 취급을 받을 수 있지만 말이다.


 


미미여사의 소설 중엔 착하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이나 사회, 잘못된 제도에 실패를 하게 되는 가엾은 인간들이 나오지만, 이 소설에서 또한 이유없이 희생자가 되는 사람들이 나온다. 평상시에는 별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좀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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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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