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cked Room murders

Kel
- 작성일
- 2013.2.25
수차관의 살인
- 글쓴이
- 아야츠지 유키토 저
한스미디어
관시리즈 두번째 작품, 이젠 집에 물레방아, 수차가 있는 저택이 배경이다.
작가의 후기에서 그는 데뷔작인 [십각관 살인사건]에 대한 비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학생시절 자신이 속했던 대학 미스터리 연구회에서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논의 등을 얘기하면서, 자신이 내린 본격 미스터리의 정의를 내린다.
"미스터리 장르가 발전하면서 그 엣센스적인 요소가 다분히 존재하고 있는, 작품의 분위기로 판단한 수 있다....."면서....그리하야 논리적 퍼즐과 해결 등이 제시된 정통적 엘러리 퀸의 작품 뿐만 아니라,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또한 본격 미스터리라면서....(결론인즉, 자신의 "십각관 살인사건"이 본격미스터리라는 거다....)
하지만, 범인 등을 포함한 인물들이 한정되어 있지 않은 [십각관 살인사건]의 문제 (?)를 지적받았으므로, 그 다음 작품인 [수차관 살인사건]에서는 이에 대한 매우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일단, 수차관 또한 십각관을 설계한 나카무라 세이지의 작품이며, 십각관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시마다가 등장하여 이번에는 사건을 해결한다.
한 장마다 교차적으로 일년전 동일한 날짜와 시간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데, 과거의 살인사건이 관계가 되어있다.
외딴 곳 수차관 (수차로 자가 발전을 하는 저택. 아니 성)에 40대 초반의 후지누마 기이치라는 인물이 유리에라는 19살의 어린 아내와 집사, 그리고 가정부와 살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화가인 후지누마 잇세.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전역에 퍼져있는 작품들을 모아 수차관에 모아두고 있다.
그는 몇년전 아버지의 제자이자 화가였던 마사키 신고와 그의 약혼녀를 태우고 운전하며 가다가 사고를 내고서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하반신 마비와 화상으로 얼굴에는 하얀 가면을 손에는 장갑을 그리고 휄체어를 탈 수 밖에 없는 지경. 하지만, 친구의 약혼녀는 사망하는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가 마사키 신고가 찾아와 같이 살게 되고...
거기서 6개월이 지난 시점이 바로 과거, 1985년 9월 28일.
그의 아버지의 기일 겸해서 잇세의 그림을 탐내는 미술화상, 소심한 미술교수, 그리고 그의 사고시 수술을 했던 바람둥이 외과의사, 잇세의 작품에 빠져있는 스님이 찾아온다. 바로 그날, 폭풍이 치고 항상 기이치에게 잔소리를 해대는 가정부가 탑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잇세의 작품을 눈이 빠져라 보고 있던 스님과 그 그림이 사라지고, 마사키 신고는 토막난 시체로 소각장에서 발견된다.
모두 다가 지목한 범인은 바로 그 스님.
일년이 지난 1986년 9월 28일. 똑같은 방문객이 찾아돈다. 이번에 다른 것은 시마다 키요시가 찾아오는데, 그의 형이 경찰이며 실종된 스님을 알고 있다는 연줄로......
나카무라 세이지의 작품이 다 그렇듯 이 저택에도 비밀통로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작가의 서술만 읽다가는 결정적 부분에서 작가의 'unfair"한 서술에 화가 날 수 있다.
그래도 전작보다는 좀 더 나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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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두번째 읽었을때의 리뷰:
이번엔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수차관. 과거의 차사고로 심한 화상과 반신불수가 된 유명 화가 후지누마 잇세의 아들 기이치, 그리고 아직 10대가 지나지 않은 아름다운 아내 유리에, 일년마다 그림을 공개하기 떄문에 모인 미술상 오기시 겐조, 교수 모리 시게히코, 의사 미타무리 노리유키, 그리고 일년전 두 명이 토막살해되어 소각로에서 태워진 잔인한 사건과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스님 후루가와 쯔네히토의 실종.
이런 기괴한 저택에 시마다 키요시가 찾아온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절대 살인을 저지를 수 없다고 보장하면서. 과거의 사건과 딱 일년이란 시간 차이를 두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로 보여진다. 협박편지, 밀실, 대가가 남긴 최후의 그림, 소녀부터 배우자로 지목된 여인 등 온갖 고딕적 환타지가 다 들어가 있는 이 소설은, 첫번째 읽을때와 달리 이번에는 좀 참을 수가 없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모티브를 딴 듯한 느낌이지만, 그 소설이나 작품은 아무리 반복되어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음에도.
[십각관의 살인사건]에서 범인 한정의 문제로 지적을 받아, 이번 편에는 신경을 썼다고는 하며 실마리를 충실히 주었다고 작가는 얘기하지만, 일단 트릭을 만들기 위해선 이렇게 세상에는 있을 수 없는 듯한 (도면을 보면 다들 알듯), 게다가 빅토리아에 모던풍이라고 만화적으로 붙인듯한 유치한 상상엔 시간을 할애하기가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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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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