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cked Room murders

Kel
- 작성일
- 2013.2.25
인형관의 살인
- 글쓴이
- 아야츠지 유키토 저
한스미디어
4번째 관시리즈인 [인형관 살인사건]은 다소 작위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맨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시리즈의 첫권에서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그 시리즈를 포기하는 일은 어쩌면 섯부른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 얘기에 있어서는 조심해야 겠습니다. 까닥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쉬운 내용이니까요. 참, 읽다가 보니 범인의 심리가 교차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Along came a Spider]가 생각이 나는데, 스토리텔링 면에서는 아주 조금 미진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는 별로 트집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34세의 아마추어 화가 히류 소이치는 일년 동안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작년에 자살한 아버지의 교토 집에 들어와 살게 됩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죽고 이모가 맡아서 길러온 탓에 그는 이모를 어머니라 부르며 서로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이 집은 동쪽이 입구인 일본식 1층 집과 서쪽이 입구인 서양식 2층 아파트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쪽의 황량한 정원에 있는 벚꽃 나무에서 아버지가 자살을 했습니다. 아버지인 히류 소이치는 유명한 화가로 [수차관 살인사건]의 후지누마 잇세와 친분이 있었습니다 (커버에서 "기묘한 건축가 나카무라의 그림자"란 말은 정확하군요. 마치 교묘하게 법정 공방에서 피해간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일본식 집에는 소이치와 어머니, 아파트 아래층에는 장님 안마사와 동물연구를 하는 K대 대학원생, 그리고 관리인 부부, 2층에는 소이치의 6촌인 쓰지이 유키히토 (작가의 이름과 비슷하군요)라는 추리작가가 살고 있습니다.
집안에는 6개의 인형이 놓여있습니다. 인형마다 인체의 한 부분씩이 없는 것으로 아버지의 유언으로 집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는 매일 저녁 인근의 커피숍에 가는 버릇이 있는데, 거기서 우연하게 어린 시절 친구였던 가케바 (대학원 조교)와 그의 여자 후배 기사코를 알게 됩니다.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중, 소이치는 자신을 둘러싼 악의를 느끼게 됩니다.
우체통 안의 유리조각, 현관문 밖의 돌맹이, 자전거의 브레이크 절단, 그리고 결정적으로 밀실과 같은 아틀리에에서 빨간 물감을 뒤집어 쓰고 있는 인형 등.
그리고 그 도시에는 아이들이 한명씩 교살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소이치를 둘러싼 악의와 잃어버린 기억을 강요하는 협박범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흠, 읽다가 보니 조금씩 소이치의 불안에 공감하게 되는 느낌이 들면서, 시마다 기요시의 등장을 목빠지게 기다리게 되는군요.
여하튼,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관시리즈가 지속될수록 작가의 트릭이나 스토리텔링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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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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