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ce Procedurals

Kel
- 작성일
- 2013.4.23
제제벨의 죽음
- 글쓴이
- 크리스티나 브랜드 저/신상웅 역
동서문화사
크리스티나 브랜드의 5번째 작품이며, 커크릴 경감 시리즈의 4탄이다.
- Heads You Lose (1941)
- Green for Danger (1944)
- Suddenly at His Residence (US title: The Crooked Wreath) (1946)
- Death of Jezebel (1948)
- London Particular (US title: Fog of Doubt) (1952)
- Tour De Force (1955)
- The Three Cornered Halo (1957)
- The Spotted Cat and Other Mysteries from Inspector Cockrill's Casebook (2002)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작품 (^^)이다. 이중살인의 첫번째 피해자 이사벨 드류 (하~ 동서미스테리북스의 일본어 중역 문제는 심각한데, 최근들어서는 뭐라 말하기도 힘들다. 맨처음 출판사의 천권약속까지 신문기사에 올랐는데 이제는 나올 생각이 없는터라 더 이상 말하면 더 쇄기를 박을까...하는 생각까지 든다. 근데 이 작품에선 등장인물의 이름까지 바꿔버렸다. Isabel Drew이다. 영국거리 이름은 베이스워터이고, 가구 이름은 치핑데일이다. 그리고 영국의 화폐는 알다시피 파운드이다. 난 읽다가 하두 폰즈폰즈해서 내가 SF의 신세계 이야기를 읽나 싶었다)는, 성격 열왕기의 악녀 제제벨 =이세벨이란 이름으로도 가끔 불리우는, 작품 속 1940년대의 영국을 사는 악녀. 사건이 일어나기 10년전 1940년, 2차 세계대전중 그녀는 일찌기 자기보다 열살이나 친구 페피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도 아닌,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만 유리할까 하는 생각으로 가식을 떨며 페피를 연모하는 청년장교 조니 와이즈의 심장을 박살내었다. 페피를 찾아온 그에게, 그녀가 3류 연극배우 얼 앤더슨과 취해 있는 방문을 친히 열어주며....
마치 헐리우드의 육체파 여배우의 단점만을 모아놓은듯, 교태와 천박을 떨던 그녀는 이번엔 말레이지아에서 온 에드가 포트를 꼬드겨 귀국한 영국군인을 위한 일종의 박람회에서 연극을 열게된다. 하지만, 아사벨, 페피, 얼 까지 살인에고장을 받고, 작품 중간 중간 켄트의 병원에서의 활약 (즉, [녹색은 위험], 커크릴은 이를 자신의 실패작으로 여긴다. 그러면서 누군가 알아줌에 은근 기빠하는...ㅎㅎㅎ)으로 더욱 명성을 얻은 커크릴 경감이 등장한다 (이분 은근 포아로 타입이셔~ 별명이 '켄트의 공포'래 ㅋㅋㅋ) 자살한 조니 와이즈의 친구인 브라이언 브라이언, 얼 앤더슨, 무대감독의 아들이자 페피를 짝사랑하는 조지까지 합해 11명의 기사가 기다리는, 탑밖으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해야할 이사벨은 교살당한채 떨어지고..이는 마치 과거 제제벨의 최후를 연상케한다.

...이것은 밀실살인을 실제로 연출해보인 것이오. 더군다나 수천명의 눈이 지켜보고 심지어는 자물쇠가 채워진 문 밖에서 사람이 지키고 있는 무대 안에서 벌어진 사건이라오. 범인은 틀림없이 이 제한된 장소에 있었을 것이고... 범인이거나 아니거나 그 둘중 하나겠죠...밀실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늘...해결의 열쇠가 밀실안에 있었던 적이 없더군요. 범인은 언제나 밀실이 되기전에 들어가 있따가, 밀실이 더 이상 밀실이 아닌 상태에서 밖으로 나오니까요....p.81~82
(밀실살인에 관해서라면, 딕슨 카의 [세개의 관]에서의 펠박사의 강의를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로맨스를 다루거나 이야기를 상큼하게 마무리짓는 부분에선, 역시나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를 따라가긴 힘들지만, 딕슨 카나 엘러리 퀸처럼 퍼즐러적인 면에선 매우 뛰어나다. 이번 작품에선, 모든 이들이 쳐다보고 있고 출입이 제한된 무대인지라 일종의 '밀실살인'이다. 2탄에 이어 읽으니, 작가의 개성이 더욱 눈에 띄는데 마치 영화에서 용의자 한명씩 클로즈업해가며 그들의 동기, 가끔짓는 사악한 웃음, 초조해하는 표정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관객들을 죄다 의심에 빠뜨리는 것처럼, 피해자와 살인범이 다 섞인 제한된 인물들을 하나씩 조명을 하면서, 하나씩 독백과 무대를 쥐어주는게 하이라이트이다.
...용의자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은 콕키의 주특기였다. 그러다보면 늘 어떤 큰 수확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p.193
어색한 말투와 정돈안된 문장 때문에 곤혹스러웠지만, 작품 자체의 퍼즐 그 자체나 조심스레 널린 실마리의 연관성 등은 꽤나 우수하다.
p.s: 이쯤되면, 이 작가의 작품도 모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리스트 추가;;;).
여기서 등장하는 런던경시청의 찰스워스 (Inspector Charlesworth) 시리즈.
- Death in High Heels (1941)
- The Rose in Darkness (1979)
Inspector Chucky
- Cat and Mouse (1950)
- A Ring of Roses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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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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