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本格推理

Kel
- 작성일
- 2014.6.7
매스커레이드 호텔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현대문학
2008년 12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슈에이사의 잡지 [소설 스바루]에 연재되어 2011년 9월 단행본으로 발간된, 작가의 25주년기념 3탄작품이다 (그 외 기념작은 [한여름의 방정식]과 [기린의 눈물]이다).
오랜동안 숙고하여 쓴 [몽환화]가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탔고, 이 작품포함 25주년작 모두 미스터리 베스트에 드는등, 일본여행중 서점에서 본 (물론, 일본 아마존 포함해) 히가시노 게이고란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예전보다 감동적인 부분이 줄어들고,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면이 더 강해지지않았나....생각하지만, 추리소설의 다양한 면모를 담아내면서도 시기에 적절하거나 아니면 이를 앞서는 이슈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는 그리 흔치않다는 생각이다. 약간 가벼운 느낌과 다작으로 인해 그의 가치가 오히려 어느부분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예전에 내가 손꼽았던 그의 베스트 만큼의 감동은 적고 마무리 또한 좀 더 정성들였다면 (ㅎㅎㅎ, 여기선 로맨스나 두 주인공들의 성장 뭐 그런거겠지만) 하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이야기 소재로 무척이나 흥미롭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시되는 시나리오들도 지속적으로 논리적이였으며, 등장인물들도 매우 매력적인데다 추리소설면에선 독자와 그런대로 공정하게 게임을 한 것 등등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고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 중간에서도 도쿄의 야경을 자랑한다는 작품속 호텔은, 실제 니혼바시의 로얄파크호텔 (위 사진의 왼쪽 높은 건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 배경은 특급호텔 코르테시아 토교호텔. 아웅~ 정말 솔깃하지않은가. 태풍과 눈보라로 인해 갇혀버린 산장이나 별장, 대저택 만큼이나 그 밖의 다른 공간과는 구분되는, 특별한 공간이니 말이다. 대학교 시험을 보기 위해 묵었던 호텔에서 호텔리어의 정성을 맛본 야가미기 나오미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그 호텔 트론트 직원으로 일을 하며, 능숙한 솜씨로 상사들의 인정을 받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총지배인 후지키, 객실부장 다쿠라, 가타오카 총부과장 등등 호텔 각 부서의 헤드가 모인 회의에 부름받는다. 이유인즉, 계속적인 연쇄살인의 다음 타깃장소가 바로 이 호텔이며, 경찰들이 호텔직원으로 잠복하기 위해 도움을 주라는 것. 그리하여, 호텔프론트, 벨보이, 하우스키핑에 좀 그래도 일반인처럼 보이는 5명 경찰이 잠복을 하고, 나머지 눈매 매서워 경찰티 나는 이들은 고객으로 순환 감시에 들어간다는 것.
그녀에게 배치된, 경시청 엘리트 닛타 고스케 경위는 생김새도 괜찮고 외국에서 살아 영어를 사용함에도 무리가 없는 인물.하지만, 비슷한 호텔리어가 될 수 있을지언정, 나오미와 고스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그건 호텔리어인 나오미는 고객이 무조건 옳다며 비논리적이어도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만, 고스케는 밖에서와 동일한 규칙, 그리고 의심어린 눈초리로 고객들을 바라본다는 것 (그 와중에, 호텔리어의 최고를 달리는 후지키 총지배인은 고객에게 반론을 제기하지않으며 기분을 쾌적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들어주지않는다....며, 무조건이라는 나오미의 레벨을 뛰어넘는다...아, 그런 예를 후지키가 이 작품속에서 보여줬다면 훠~얼씬 더 좋았을 것을...).
여하간, 이 두 남주, 여주는 기본적으로 되는 외모와 실력을 가지고 아웅다웅 하면서, 혹시나 사건과 관련되지않았나 하는 심정으로 여러 호텔고객들의 사연을 겪게된다. 그러면서 서로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리고 모든 이들이 쓰고 있는 가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최근 명탐정 코난 사건동기 top 10 보고 빵터졌는데, 글쎄. 황당하게 보면 황당하지만 그네들 입장에서는 그 때만의 상황이 아니라 누적이 된 것이기도 하고, 개인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른 만큼 또 여러가지가 혼합되어 저런 상황을 벌인 것이지 뭐 아주 황당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않나 (그럼에도 이리저리 생각해도 황당한건 있긴 하다) 하지만, 살다가 정말 힘들어 죽음으로 끊어버리고 싶은 심정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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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은 소소하고 다양한 행복을 주는 것인데, 그러한 것을 자신의 욕구 등으로 인해 타인에게서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행위가 얼마나 사악한 것인지를 모른다는 것이, 그리고 상대방이 주는 상처가 과연 고의적인 것인지, 무심한 것인지,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의 최선인건지 아니면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지않고 본인의 욕망에 사로잡혀 무기를 휘두르는 것이니 황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스트레스와 화는 전염되는 것이며, 결국은 피라미드의 마지막으로 보다 약한 자들에게 더 잔인하게 흐르는 것이겠지만, 그 과정을 끊어내는 것이 결국은 전체적으로 좋을텐데.
여하간, 솔직히 우리나라에선 그닥 호텔에서의 서비스에 만족을 느낀 적이 없지만, 일본에서만큼은 언제나 평균이상의 만족을 느꼈던터라 이 작품속 나오미에겐 아쉬움보단 하나마다 다시 되돌아보고 다시 점검하는 마인드가 정말 느껴지며 감동적이었다. 그럼에도, 가장 좋았던 인물은 시나가와 경찰서의 노세형사. 그닥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등장할때마다 그리고 퇴장할때마다 언제나 여운을 남기는, 긍정적 에너지의 인물이었다. 닛타 고스케 시리즈가 만들어진다면, 나오미도 노세도 더 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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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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