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本格推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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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가의 살인
글쓴이
히가시노 게이고 저
재인
평균
별점8 (33)
Kel

히가시노 케이고의 1987년작품이다. 오사가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이때 양궁부 경험으로 데뷔작 [방과후]를 쓰게 됨),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에도가와 란포상에 시도, 1985년 [방과후]로 수상하고 이듬해 은퇴한후 전업작가로 발을 내디디면 쓴 작품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친구들은 엔지니어로 일하거나 대학원에 진학을 하는 등의 일을 겪고있는 남주 츠무라 고헤이나, 살해당한 마쓰키 모토하루 (본명 스기모토 준야)의 모습에서 그의 경험이 비춰지는듯 하다.


 


여기는 어느 대학가. 정문의 위치가 바뀌면서 정문에서 역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상가로 학생들은 단골을 옮기고, 이 쓸쓸한 학생가에는 손님없이 겨우 버티는 상가 몇이 있을 뿐이다. 그중 하나 테이블이 네개밖에 안되는 '푸른나무'에 일하는 고헤이는 공대를 졸업한뒤 다른 지역에 있는 본가엔 대학원진학이라고 둘러대고 프리터일을 하고 있다.


그에게는 주변의 바 '모르그 (바의 이름이 참으로 독특한데, 이 작품의 세개의 살인사건중 하나가 일종의 밀실살인이라 에드가 앨런 포우의 엄청난 작품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오마주했음을 알 수 있다)'의 공동주인인 아리무라 히로미라는 연상의 연인이 있다.


어느날 그녀에게서 임신한 아이를 낙태했다는 통보를 받고, 그는 그녀에 대해 아는 바도 없으며 더 알고싶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일년전 철도건널목에서 자살하려는 그녀를 구해준 뒤 사귀게되었고, 화요일마다 아무도 모르게 그녀는 바를 비우고 어딘가를 정기적으로 가고 있다.


 


일하는 카페의 3층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마쓰키는 '언젠가 이 학생가를 탈출할거다'라는 대박의 꿈을 종종 비추고, 단골 '신사'와 '조교수'에게서 돈을 따내고, 1층 카페의 사오리를 찝쩍대는 고헤이의 동기 다케미야와 신경전을 벌이고 주먹을 휘둘러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다. 히로미가 없는 화요일인 그날밤 바의 다른 주인 히노 준코는 최근에 받은듯 반지로 주목을 끌며 서점주인 도자키와 이름모를 남자가 마스키와 고헤이를 맞는다. 도자키에게서 새로 발행된 과학잡지를 얻은 마쓰키는 연락이 두절되고, 마스터의 독촉에 그의 아파트를 찾아간 고헤이에 의해 살해된 사체로 발견된다. 살인 #1.


 


살해당한 마쓰키에겐 가명과 미스테리, 그리고 갈등의 요인이 많았지만, 살인 #2 왜 고헤이의 연인 히로미마저 그녀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당한 것일까. 1층에서 아무도 엘리베이터를 타지않은채 위로 출발하고 3층에서 머물다 6층에서 발견된 그녀. 계단으로 올라가며 복도를 쳐다봤던 고헤이는 분명 한명도 보지못했다. 일종의 밀실.


 


그리고, 쇠락해가는 구학생가를 살리려는 조잡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밝혀지는 순간에 나타난 사체 또하나. 과연, 이 셋을 잇는 것은 무엇일까.


 


풋풋하다는 느낌이 든다. 본격추리트릭에 집중하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과 히로미의 과거연인이었던 형사 고즈키를 한발 앞질렀던 아마추어 탐정격인 고헤이의 인생의 방황 등이 조심스레 녹아들어가 작품을 형성한다. 다소 불필요한 당구게임등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음에도, 일종의 성장소설을 읽는 듯 등장하는 인물들의 조언들이 빛난다. 실패해보지도 않았는데 왜 실패를 두려워하냐는 의사의 말, 자식에 대한 애정을 담은 아버지의 말, 대강 사는 듯 보이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움이 남아있는 사오리의 '멋지게'란 댓구 등등.

p.560의 폴롱은 Jean-Michel Folon을 말하는 거 같은데 이작품이 씌어진 1987년에서 사망한 2005년까지 수많은 작품이 있어서인지 언급되는 바로 그 세작품을 찾기는 힘들었다. 다만, 창창한 고헤이에게 그림이야기를 하는 고즈키의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는 것. 누군가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해하는 이에게 긍정적이고 화이팅 넘치는 말들만 해주었던 이 구 학생가의 사람들은, 고객이 떨어져 힘들지언정 그 안의 인간적인 것은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이 보기가 좋았다.


 


 


p.s: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아래 연도별로 묶어서 같은 해에 여러작품이 나오는 경우 순서가 바뀌어있는 수가 있다)


 


1985 방과후 (에도가와 란포상수상, 드라마) 대단한 작가의 대단한 데뷔작


1986 백마산장 살인사건 마더구스, 암호, 밀실살인 그리고 묻혀진 보물과 같은 흥미로운 소재들이지만..


1986 졸업:설월화살인게임 (가가형사 시리즈 #1) 대학졸업생 가가의 첫번째 사건


1987 学生街の殺人


1987 11문자 살인사건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1988 마구 魔球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8위)


       香子の夢-コンパニオン殺人事件 (드라마)


       浪花少年探偵団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드라마)


1989 잠자는 숲 (가가형사 시리즈 #2, 드라마) 주의: 이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읽으시면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十字屋敷のピエロ(십자저택의 피에로, 국내 소개전)


      : 1988년 우타노 쇼고의 [긴집의 살인]의 뒤를 잇는 작품인데, 불운하게도


         아야쓰지 유키토의 '관시리즈'의 데뷔로 인해 아류작으로 평가받게됨


       鳥人計画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5위)


       殺人現場は雲の上


1989 브루투스의 심장 교환살인의 릴레이버젼


1990 依頼人の娘


       숙명 (드라마) 한번 잡자 놓을 수가 없었다


       범인없는 살인의 밤 (드라마) 미필적고의에 도달도 못했건만...


       仮面山荘殺人事件


1991 변신 (영화) 마음과 물질 사이에서


       회랑정 살인사건 아무거나 집어도 평균이상은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교통경찰의 밤 (드라마) 달리는 흉기


1992 ある閉ざされた雪の山荘で


       아름다운 흉기 통찰력은 사라지고 재능만 남아...


1993 동급생 그래도 평균 이상을 하는 초기작


       分身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1위) 국내엔 [레몬]으로 첫소개되었다. 번역서의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浪花少年探偵団 2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국내 소개전)


1994 怪しい人びと


       옛날에 내가 죽은 집 Remembered death


       虹を操る少年


1995 パラレルワールド・ラブストーリー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


       괴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의 세계로 들어오삼


      天空の蜂


1996 독소소설 가볍게 웃어버릴 수 있는 블랙유머


       명탐정의 규칙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3위, 드라마) 추리소설이란 무대뒤에서 관련된 모든 것을 꼬집다


       명탐정의 저주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농담에서 시작되었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는...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 #3) 직소퍼즐과 같은 사건전개 - 범인을 알려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악의 (가가형사 시리즈 #4,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드라마) 사람의 무서움


 


1998 비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분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9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1998 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1,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가 각본을 쓴 드라마가 더 낫습니다만...


1999 내가 그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7위) 모두가 죽이고 싶었으나 증거는 한명만을 가리킨다


1999 백야행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영화) 20년에 걸친 운명적 사건들


2000 거짓말, 딱 한개만 더 (가가형사 시리즈 #6,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는 hot하다.


2000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2) 구사가니 제공, 유가와 해결의 추리퍼즐 정도


2001 片想い


2001 산타아줌마


2001 超・殺人事件 推理作家の苦悩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2002 호숫가 살인사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뭘 집더라도 범작 이상은 간다, 히가시노 게이고


2002 도키오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2002 게임의 이름은 유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진정 재미있는 게임


2003 편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영화) 사회적 죽음에 대한 사회적 책임


2003 おれは非情勤 비정근 비정한, 아니 상식적이고 솔직하고 객관적이고 쿨한


2003 殺人の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004 환야 백야를 거쳐 환야로, 그 이후는...


2004 방황하는 칼날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신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좋을듯


2005 흑소소설 즐겁게 읽는 블랙유머 작열!


2005 용의자 X 헌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3, 나오키상, 서점대상, 본격미스테리상 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위, 영화) 말이 필요없을 수작


2006 붉은 손가락 (가가형사 시리즈#7) 강추! 최고의 작가의 올해 최고의 작품


2006 사명과 영혼의 경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장르를 잊게만드는 감동, 그 픽셔널한 인물의 믿음이 부럽다.


2007 夜明けの街で


2007 ダイイング・アイ


2008 유성의 인연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드라마) 형제의 인연, 사랑의 인연, 원수의 인연


2008 갈릴레오의 고뇌ガリレオの苦悩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 갈릴레오 시리즈 4탄이지만...


2008 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다소 불가능에 가까운 트릭과 제목이 던져주는 충격


2008 2009 パラドックス13


2009 신참자 (가가형사 시리즈 #8,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정점을 찍어랏~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8)


       패러독스 13


2010 플래티나 데이타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


       백은의 잭


       뻐꾸기 알은 누구것인가
2011
기린의 날개


       매스커레이드 호텔 은근 마음에 들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25주년 기념작.


       한여름의 방정식 한여름 바다, 인생의 방정식을 배운 소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그무렵 누군가


201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3 몽환화 작은 미스테리에서 시작해, 공들인 시간이 무색하지 않는 흥미진진함


       질풍론도


 


패럴랠월드 러브스토리


 


수상한 사람들 다양한 재미의 추리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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