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ce Procedurals

Kel
- 작성일
- 2014.10.18
교장
- 글쓴이
- 나가오카 히로키 저
비채
글쎄, 요코야마 히데오가 항복을 선언했다지만, 그렇지않아도 되는데...ㅎㅎ
경찰소설이라지만, 정확히는 병아리 경관, 즉 경찰학교 학생들이 대상이며, 일전에 읽은 [귀동냥 ( 반전의 효과를 노렸으나 섬세한 심리가 더 돋보였던, 일상 미스테리류) , 2008]에서처럼, 요코야마 히데오의 서사적인 면보다는, 매우 섬세한 심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나가오카 히로키(長岡弘樹)의 이 작품 역시 경찰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상미스터리로, 섬세한 심리와 따뜻함을 유지하니 역시나 이게 작가의 매력인듯. 2009월 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쇼가쿠간사의 [Story Box]에서 7편에 걸쳐 (6편과 에필로그)로 연재되었고, 2013 [주간문춘] 미스터리베스트 10중 1위,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를 차지했다.
이야기는 경찰학교의 단기과정 98기에서 일어난다. 담임교관 우에마쓰가 병으로 자리를 비우고, 백발에 흐린 의안의 사나이, 가자마. 어디선가 모든 이들의 행동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그게 아니라도 사소한 향기와 섬세하게 심어놓은 생도들로부터 관찰력훈련과 비슷한 식으로 일상과 다른 일들을 들어두었다가 의미없는 듯한 것들이 가르키는 것들이 결국 사건으로 터지는 것을 해결한다.
6편의 단편에선 각기 학생들은 과거의 경험과 사건들로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개인사연이 있고, 현재에선 누군가와 묘하게 엇갈리며 경찰학교에서 생존하기 위해 절박한 노력을 다한다. 읽다보면, 참으로 쪼잔한 앙심과 예상외로 뒷끝없는 복수 (흠, 퇴학을 당했으니, 피해자들은 더 이상 그들의 죄를 묻지못하는걸까나?)와 함께, 하나의 이야기마다 경찰의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전문지식과 냉혈한 같았던 가자마의 설명없어도 섬세한 배려 (p.137에선 더더욱 놀라움과 감동이!!!) 가 후폭풍의 감동을 가져오며, 아마도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 아닐까 하는 인상을 가져온다. 특히나, 매우 치열하였던 6편의 이야기 뒤, 부처님 손바닥위의 햇병아리를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가자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더욱.
그나저나 이 작품을 읽고있던 중, 이 작품 속의 인물들이 정말 사소한 것에 앙심을 품는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뭐 줄긋기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 또한 꽤나 쪼잔함을 가지고 있으니 이들을 비웃을 수는 없다는, 하나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서 받은 피해만 기억을 하고, 자신은 아무런 피해를 주지않고 올바르게 살았는데 왜 자신은 피해를 당해야하는 거냐고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오해일수도.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이 잘못한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잘못이 가해진 것을 더 잘 기억하니까.
p.s: 말로는 걸러낸다고 하지만, 시선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가자마, 너무 매력적이고 존경스러워.
[刑事指導官・風間公親(형사지도관 가자마)]가 쇼가쿠간사의 [Story Box]에서 2014년 6월부터 현재 연재중인데, 백인백색이라고, 또 어떤 생도가 어떤 쪼잔함을 품을지..ㅎㅎ, 또 가자마는 통크게 위에서 내려다보고 어떤식으로 해결하고, 또 이들을 성장시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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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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