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Mystery + (정리중)

이미지

도서명 표기
공허한 십자가
글쓴이
히가시노 게이고 저
자음과모음(이룸)
평균
별점8.7 (173)
Kel

사랑하는 아이가 살해당하고 한 가정이 붕괴, 십여년이 지난뒤 아이의 엄마였던 전처는 살해당하고... 전처의 쓰고 있는, 범죄관련 기사의 취재대상이던 인물이 어릴적 시절 튀어나오며, 십자가처럼 한번 이렇게 겹쳐버리는데..


읽지않았던듯 읽었던듯 읽지않았던....ㅎㅎ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대출신으로 초기시절 신본격파처럼 물리적인 트릭에 힘을 쓰다가, 갈릴레오 시리즈같이 과학적인 트릭과 약간 시대를 앞서나가며 과학기술과 도덕적인 딜레마나 이슈 등을 집어내며,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 어느순간부터 그의 이야기거리는 넘처나지만, 무언가 2% 부족하게 감동이 조금씩 떨어져나감을 느끼던차, 그는 추리물의 구성을 비꼬는 [명탐정의 법칙] 등을 가지고 실험을 하며, 영원한 미스테리에 대한 애정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그의 추리물은 트릭과 이야기소재, 스토리 텔링 등에서 언제나 평균이상을 자랑하며, 언제나 순식간에 읽게만들며, 그 무엇보다도 부담감없이 시간을 잘처리해준다. 이 작품 역시, 저녁무렵에 잡아 이것저것 하면서도 눈을 떼지못하고 단박에 읽어버리게 되었다.


이야기가 짐작이 가는듯, 안가는듯, 결국 짐작이 가게 만드는... 그럼에도, 이야기의 구성요소들을 조화롭게 넣어 그닥 불평할 수 없게 만든다.


 


2014년작이다. 


 



 (교토에 갔다왔다. 나츠메 소세키님의 [우미인초]의 주인공처럼 히에이잔에서 비와호를 바라다보고, [커피 탈레당의 사건수첩]에서처럼 엄청나게 많은 카페거리를 둘러보고 -흠, 누군가 특정인을 목격하여 사건을 해결하기엔 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 - 직조공으로 인해 찻집이 많은거라는데 그만큼 많은 서점을 보며, 정말 신간호외에 처음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전작이 진열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북오프에서 이만큼 자리를 차지하는 작가도 없을껄.)


 


11년전 나카하라는 딸을 잃었다. 잠시 장을 보러간 아내를 보고 집안으로 침입한 강도가 딸을 살해했다. 치열한 공방으로 그에게 살해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 싸웠지만, 피의자는 항고를 포기하고 사형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제 광고회사와 결혼생활을 포기한 그에게, 전처 사요코가 강도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금품을 노린 단순한 강도살인이라기엔, 담당형사는 무언가 석연치않음을 느끼고, 나카하라는 애견장례회사를 운영하는 자신과 달리, 과거 형사의 의심속에 더 충격을 받았던 전처가, 범죄기사를 취재하여 쓰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해왔음에, 또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원고에 주목을 하게 된다. 사형제폐지라는 폭력...이라.  그리고, 그는 그녀의 취재대상을 둘러싸고, 사건이 단순함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제목의 십자가는, 가로와 세로의 직선이 교차하듯 사건을 둘러싼 이들이 언젠가 한번쯤 만나고 어긋났던 것과 함께, 죄를 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범인의 사형선고가 의미하는 것,


 


죄인이 정작 죄를 뉘우치지않는 경우에 처벌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며,


 


죄인을 변호해야하는 변호인의 의무, 그리고


 


법적인 처벌만이 과연 죄를 속죄하는 유일한 길인 것인가... 등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 억울하게 생명을 잃는다면, 복수의 의미까지는 아니라도 일종의 통과의식이 될지라도 사형을 요구하는 피해자 가족의 마음이 십분이해가 되면서도, 어디선가 존재할지 모를 원죄의 가능성으로 인해 또 과연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심판하여 생명을 끊는것 또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 누군가의 생명을 가져간다는 것에서 이미 고려의 대상이 되는 인간임을 저버린것이 아니냐는 생각, 완전히 교화되지않아 다시 출소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확률을 보면 완벽한 교화가 없는한 처벌이 더 무거워져야하는거 아니면 물리적인 부분 등에서 강화 (뭐, 거세라든가 등)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등등 마치 공을 주고받는 거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다만, 앞으로 더욱 피해자 가족을 둘러싼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제도화되고, 처벌에 있어서 최근의 법감정을 반영한 손질 등은 필요하다고 본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Kel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4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163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1
    좋아요
    댓글
    124
    작성일
    2025.4.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92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