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本格推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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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밟기
글쓴이
요코야마 히데오 저
검은숲
평균
별점8.6 (25)
Kel

신문기자 출신의 추리소설작가의 글을 참 좋아하는데, 요코야마 히데오 또한 신문기자 출신이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는 내가 손꼽는,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 리스트에 들어간다. 그의 [클라이머스 하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추리소설중 베스트10안에 들어간다.


 


최근까지만해도 아마존 재팬 모바일맨처음화면에 올해 상반기 책들의 랭킹을 소개해놓은 게 있었는데, 문학부분은 거의가 추리가 장악, 그중 그의 [64]를 볼 수 있었다. 이제는 그가 왕성하게 작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10년만의 대작이기도 하고 그의 작품 속에서 진한 인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게 여전히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부분일 것이다. 대개의 추리작가들이, 탐정과 경찰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그는 경찰 중에서도 몽타주를 그리는 여경, 종시관, 일반행정, 퇴직경찰, 그리고 경찰서를 취재하는 기자들과 이를 상대하는 부서의 경찰 등을 그리며,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범죄사건과 이들을 둘러싼 인간들, 사건들로 인해 변하거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매우 생생하게 그려낸다.


 


2003년에 발표한 이 작품에선, 법학을 전공하던 우수한 학생에서 범죄자로 전락한 인물의 시선으로, 일반인이라면 가까이하고 싶지않은 범죄자, 타락한 공무원, 유흥가여인, 허름한 여인숙의 주인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주변의 자잘한 범죄사건들을 해결하며. 어쩜 주인공은 형사나 사립탐정이 되었어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만한 관찰력, 두뇌, 처세술, 체력 등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여전히 그늘의 구석에 몰아넣고 있다. 그림자 하나를 달고서....


 


마카베 슈이치, 32살. 그는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나 우수한 머리로 좋은 대학의 법학과에 입학을 한, 장래유망한 학생이었지만,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재수를 하는 쌍둥이 동생 게이지의 잇따른 말썽, 즉 빈집털이 전과로 집안이 졸지에 망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동생떄문이라기보다는, 그에게 절망을 한 어머니가 그를 안고 불을 질러 사망하고, 이를 끄러 들어간 아버지마저 사망하게 된 일. 그로 인해 장례식장에서, 불로 타죽은 동생을 화장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껴 이를 저항하려다 경찰관의 이빨을 부러뜨리고, 형사처벌을 받고 제적처리를 당하면서, 철벽의 마카베, 밤털이로 악명을 날리는 운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를 따라다니는 그림자는, 그 누구도 안믿겠지만 죽은 쌍동이 동생 게이지.


 


그는 2년전 밤털이를 하러 들어간 집에서 동창생이자 경찰인 요시카와 소스케에게 체포당하고 이제 막 출소한 몸. 그는 그날밤 물건을 훔치러들어간 집에서 집주인의 아내 이나무라 요코에게서 살의를 감지했다. 그녀가 과연 살인을 저질렀는지 궁금했던 그는, 결국 그녀의 잔인한 운명의 끝에서 또 하나의 더러운 진실을 발견하는데...


 


이렇게 주변에서 이어진 7개의 의문은 하나씩 해결되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은 인간의 의외성. 그 누군가는 친구가 걱정이 된다며 찾아오지만 스스로 함정을 파기도 하고, 그 누군가는 산타 클로스를 부탁하며 스스로도 피해자임에도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그 누군가는 사랑하는 여인을 거부하며 동생의 그림자를 간직하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자신을 이해하는 동생을 없애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남에겐 관심을 가져주기도, 아니 가까이 하고 싶지않은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진한 인간내는, 간혹 구리기도 하고 눈물을 자아내기도 한다. 안주도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드라이한 술 같지만 한 잔으로 오히려 정신이 쩅하게 돌아오는, 여운깊은 작품이다.


 


 


p.s: 요코야마 히데오 (橫山秀夫)


 


-D 현경 시리즈


1998, 그늘의 계절 (陰の季節) 가끔씩 맛있는 것은 아끼면서 간간히 드세요 , 제5회 마쓰모토 세이초상


2000, 동기 (動機) [그늘의 계절]과 같이 두고 간간히 단편의 제맛을 즐겨보삼, 5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2, 얼굴 (顔 FACE) 여리지만 강직한 여경, 미즈호의 감동 성장스토리


2012, 64 (64, ロクヨン 그렇다니까, 인생 자체가 커다란 미스테리라니까 (Life is A Mystery), 주간문춘 미스테리베스트10 1위


 


 


- F 현경 시리즈


2003, 제3의 시효 (第三の時効) 그리섬 까진...아니지만... 세 명의 카리스마 반장들의 형사물


 


- 시리즈외


1991 (2009년에 다듬어 다시 내놓음), 루팡의 소식 (ルパンの消息) 작가의 내공이 번뜩이는, 예상 이상의 강추 작품 : 제9회 산토리 미스테리 대상 가작


2003, 클라이머즈 하이 (クライマーズ・ハイ) 인생은 커다란 미스테리 , 2004년 제1회 전국서점대상


2003, 살인방관자의 심리 (真相)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은 실망을 주지 않더군요


2003, 그림자밟기 (影踏み)


2003, 사라진 이틀 (半落ち) 단상들을 엮어서, 2003년 미스터리소설 베스트 1위


2004, 종신검시관 (臨場) 구라이시랑은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지만 진부한 내용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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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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