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ery + (정리중)

Kel
- 작성일
- 2008.3.9
레몬 LEMON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이 작품이 1992년도에 나왔다니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력은 어쩜 시대를 앞서가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굳이 이과출신이 아니라도 말이다. 작가가 붙인 스포일러성 제목보다는 이 제목이 차라리 더 나았다. 아무리 작가가 스스로의 역량을 자신하더라도 소설을 읽는 것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 것인가 하는 독자의 호기심이지 작가의 능력을 목격하기 위함은 아니니까.
그동안 이러한 주제로 영화도 나왔다. 황우석박사가 찬사를 받고 있었던 시기였으므로, 그런 암울한 주제를 보여주는 영화 또한 이에 대한 시기가 아니었나 하는 견제도 있었지만, 어떤 일이 가져올 긍정적인 부문 보다는 부정적인 부문에 보다 촛점을 맞춰서 준비를 해야할 터였으니. 이제까지는 '상실' 또한 인간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고 이에 대해 인간이 만들어놓는 것들은, 신의 저주로 돌아온다는 스티븐 킹 식의 호러가 자리잡기만 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이런 기술이 윤리학적인 부분을 뛰어넘는다면, 이런 선택을 할 사람은 너무나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사랑하는 강아지 이후를 생각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호러로 인한 견제가 아닌, 정말로 인간에 대한 진지한 존중과 자세를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자신과 동일한 모습을 마주대하고 연민을 가지기 보다는, 자신이 나이먹은 점을 강조시켜줄 뿐이라고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하는 여성을 보고서, 아니 어떻게 이런 여성을 마음깊이 오래 동안 품을 가치가 있었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역시나 그냥 써도 평균이상을 한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었지만, 진지한 주제를 다루긴 했지만 그저 평균정도의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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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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