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stery + (정리중)

Kel
- 작성일
- 2008.3.26
백야행 1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태동출판사
히가시노 게이고를 잡고 있던 나에게 그는 [백야행]을 읽어봐...라고 말했다. 그리고 드디어 [백야행]을 잡았는데, 뭐랄까..상, 중, 하권을 잡으면서 체온이 내려가면서 알듯한 얘기지만 살짝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갔다.
20여년간의 이야기이다.
공원옆 건물공사를 하다가 중지되어 아이들이 들락거리는 놀이터가 되어버린 건물안, 어느 방안에서 전당포주인이 칼에 찔려 발견된다. 피해자의 주변을 살펴보던 형사는, 그의 초등학교생 아들의 눈에서 깊은 어둠을 발견하고 강한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전당포에서 일하는 직원과 유흥가에서 있었던 주인의 아내의 의심스러운 관계, 그리고 전당포주인이 애써 케익을 사가서 선물한 싱글맘 집에서 발견한, 아주 예쁘고 어른을 아예 콧등으로도 보지않은 여자아이를 발견한다.
시간이 흐르고, 무수한 사건들이 발생을 한다. 아무리 일본사람들 이름을 외우기는 힘들어도, 들쳐보고 들쳐보면 많은 사람들이 등장을 한 것은 아니다. 다, 앞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어느식으로든 간에 사건들에 연결되어 있다. 이미 모든 시효는 다 지나갔고, 은퇴도 하였건만 형사는 자신이 발견한 두 아이 눈동자에서 발견한 깊은 어둠에 대해서는 잊을 수가 없다.
여하간, 며칠전에 은행에서 일어난 일 정도인데도 새로운 장르인 금융미스터리 운운을 해서 참으로 웃겼건만, 이 작품내에서는 너무 많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가 싶도록 현금카드의 마그네틱에 담긴 정보를 이용한 불법인출이나 은행내횡령에 대한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작년엔간 가지 않았던 곳에서 현금인출이 되었던 사건이 국내에서도 있었는데, 그때에 들었던 내용과 같아서 참으로 놀라웠다.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하면 그때까지 떠있던 태양이 저버리는 것이야, 자신에게 쏟아지던 빛이 사라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지....내 위에는 태양이 없었어. 언제나 밤. 그렇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지...내게는 처음부터 태양같은건 없었. 그러지까 잃을 공포도 없지...p.252
유키호에겐 과연 그가 태양이었을까. 아니, 서로에게 있어서..
여하간, 수많은 사건들이 이 책속에 등장하고 있고, 적어도 하나씩만 써도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20여년을 걸친 사건들을, 억지스럽지않게 모두가 연결되어 재등장하는, 이야기를 써내려간 작가가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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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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