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spense/Thriller

Kel
- 작성일
- 2017.1.23
용의자 1
- 글쓴이
- 마이클 로보텀 저
북스캔
아, 재밌었다. 일전에 이 시리즈 3탄을 읽고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역시나 시리즈 1탄은 인물설정들을 다 보여주므로, 보다 남주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절판된, 이 시리즈 처음인 이 작품 다시 나오는게 좋을거 같은데...
그나저나, 여전히 남주의 아내는 마음에 들지않는다. 이미 분열의 기미가 보이는 걸까. 책 표지에 나오는, '뜨거운 가족애'가 의외로, 그동안 아들을 실패작으로 여겼던, 유명한 외과의인 남주 아버지에게서 나올줄이야.
조지프 올로클린 (이 책은 올롤린으로 나왔는데, 동일한 성을 쓰는 호주 배우 알렉스 올로클린을 생각하면 올로클린이 맞다)는 성공한 임상 심리학자이다. 할아버지, 아버지는 각각 의료행정과 외과의로 엄청나게 유명하였고, 그도 논문을 써서 인정받고 의료센터의 파트너로서, 예쁜 딸 찰리와 화장기없는 얼굴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인 아내 줄리앤이 있다. 하지만... 의학공부를 마치기를 원했던 아버지에게, 그는 실패작과 같은 존재가 되었고, 이제 40대에 막 들어섰는데 파킨슨병 진단을 받아 왼쪽 팔과 다리가 굳어지고, 안면근육마저 멈추고 있는게 현실이다.
조지프 올로클린은, 정부조직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위기상황전담팀의 멤버로 가끔 인질범과 자살시도 환자들에게 보내지기도 하는데, 이야기 시작에서 그는 자살시도를 하려는 소년을 구해내고 영웅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과거 그의 치료를 받았던 간호사 캐서린이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와의 관계가, 보여지는 것과 다른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 형사 루이즈에 의해, 아니 점점 더 의도치않게 사건과의 연관성이 드러나며, 그는 사건을 도와주는 임상심리의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숨기고 싶었던 가슴 속의 상처와 친한 친구의 속내를 마주하게 되기도 하며, 그는 자신을 범인으로 몰고 싶어하는 인물의 큰 계획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론과 경찰의 대추격을 따돌리며, 증거를 모아나간다.
... 모두 거짓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왠지 그렇지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사람과 장소의 이름은 바꿨을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과 장소의 이름을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가 설명한 사건이나 감정은 진실이 분명했다. 따라서 나는 거짓말 속에 섞여있는 진실의 가닥을 찾아내서 거미줄 같은 수수께끼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p.83, 2권
(가장 믿을 만한 거짓말은 진실과 섞어야 한다고 읽은 적이 있는데, 역시나.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해서 하나씩 추론해가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다)
그레이시 할머니에 대한 추억, 그리고 좇기는 아들을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모습과 고백 (...내가 하고픈 말은, 네가 자랑스럽다는 거다.... 나도 내가 쉽게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건 잘 안다....하지만 말이다. 난 늘 널 사랑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다...p.213, 2권) 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다 읽고나면, 범인..의 동기는 꽤 뻔하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게 뻔한 것들을, 아니 이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은 꽤 뻔한데, 그걸 뻔하지 않게 만드는게 작가의, 이야기 하는 이의 솜씨이다. 그걸 감안하면, 이 작가, 맨처음 꽤 내가 투덜거리긴 했지만 (시리즈 1탄을 안읽었다는게 나의 변명), 꽤 마음에 든다.
셜록 홈즈적인 관찰과 판단, 분석으로 내리는 프로파일링에 왓슨과 같은 불완전하지만 매력적인 인간미를 가진 남주가 꽤 선명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 그의 행보가 꽤나 궁금해진다.
...잘들어라, 조지프. 인생에서는 말이다. 아무리 괴로운 순간도 60분 만이면 끝난단다....p.214, 2권
(really??)
p.s: 마이클 로보텀 (Michael Robotham)
-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시리즈 (Professor Joseph O'Loughlin Series)
용의자 The Suspect (2004)
Lost (2005) (aka The Drowning Man), Ned Kelly 상 수상
산산히 부서진 남자, Shatter (2008) 진심으로 알고싶다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 #3) Ned Kelly 상,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상 수상
내 것이었던 소녀 Bleed For Me (2010)
The Wreckage (2011)
Say You're Sorry (2012) 골드 대거상 수상
Watching You (2013)
Close Your Eyes (2015)
- 그외
The Night Ferry (2007) 이언플레밍 스틸대거상 수상
Bombproof (2008)
라이프 오어 데스 Life or Death (2014) 골드대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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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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