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本格推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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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용의자 X의 헌신
글쓴이
히가시노 게이고 저
현대문학
평균
별점8.9 (528)
Kel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면서 수사가 시작되고 여러 우여곡절 속에 범인이 밝혀지면 대단원을 맺는다....가 대부분의 추리소설이다. 여기서 조금 색다르게 시작한 것이, Agatha Chrisite의 [Toward Zero]이다. 0시가 되기까지를 보여주는데, 그 0시란 살인사건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데 과연 어떤이가 어떻게 누구에게 살해당하는지를 추적한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다른게 패트리셔 매거의 [탐정을 찾아라]나 [용의자 X의 헌신]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과연 범인은 자신의 범죄를 입증하는 탐정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물론 전자는, 범인이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탐정이 누구일까나...하면서 찾는 것이고, 후자야 말로 바로 위 설명에 충실한 타입이다.



 



이 작품을 읽다보니, 고등학교 수학과정의 내용들이 불쑥 불쑥 떠오른다. 수학을 왜 배워야 하냐는 질문을 던진 학생에게 수학교사인 이시가미는, 그가 좋아하는 오토바이 레이스를 예로 들면서 적분과 미분을 설명한다. 아니, 그렇게 직접적인 비교가 아니라, 물리학과 조교수인 유가와를 따라 범죄를 분석하면서 과연 이것이 기하학인지 표면만 기하학문제인지, 방정식은 다 있는데 미지수를 구하는 것이 다인지, 아니면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여러 요인들을 분석하고 어떤 걸 제한조건으로 두어야 맞는 것인지...그 두인물의 대화는 정말 쏙쏙 빨아들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사실, 맨 뒷부분에서 ''허헉''거리면서 놀란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트릭 그 이상보다 더 흥미로왔던 것은, 이시가미가 수학에 대한 순수한 태도와 또다른 천재에 대한 유가와란 두 인물이었다. 그리고 느꼈던건, 천재라도 어떤 학문이라도 윤리적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생각보다 훨씬 더 간과되는 것이지만, 윤리학에 대한 강의나 공부는 모든 전공자에게 있어서 필요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범인이 계산식에 넣지 못한 것은, 요인들이 제한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유가와가 끼어든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범인의 헌신을 받아들이는 인물의 감정에 대한 것도 있다. 그래서 범인의 의도처럼, 한 인물만 망가지고 (물론 정신병적 판결을 받으면, 사형보다는 감방안에서 할 일이 생기겠지만...) 다른 이들은 다 행복한, 나름 쌈박한 결론이 아니라, 그의 울부짖음처럼 안타까운 엔딩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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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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