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기린초
- 작성일
- 2010.3.8
청소년을 위한 우리 미술 블로그
- 글쓴이
- 송미숙 저
아트북스
겨울방학때를 떠올릴라치면 다른 어느때보다 턱없이 부족한 나의 모습을 두 아이들에게 내보인탓에 더더욱 미안함이 가득했던 것 같다.방학숙제 목록에 늘상 자리하고 있는 견학일지란! 그것은 두 아이들에게 방학동안 꽤나 즐거움이자 또 다른 학습의 장이기도 했다.그런 이유로 나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함께 하려 애썼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런데 유독 이번 겨울방학엔 그 시간조차 허락이 안되어 그 좋아라하는 미술관 나들이도 못했던 것이다.게다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다보니 학습량이 꽤나 광범위해진데다 유달리 심신이 피곤해 있는 것으로 느끼게 된다.
그래서일까 내 나름 직간접적으로 두 아이들에게 목마름을 가시게 할 그 무엇인가를 찾아 줄냥
찾은 것이 바로 '청소년을 위한 우리 미술 블로그'란 제목 아래 아이들이 낯설지 않게 접하기 수월한 내용들로 구성된데다 교과서에서 본 그림과 함께 익히 알고 있는 것과 미처 몰랐던 우리 미술속의 숨겨진 다양한 이여기들로 엮여 있어서 읽는내내 지겹기보다는 새로운 앎에 대해 즐거운 비명을 내지를 듯 싶어 두 아이들에 앞서 먼저 읽어본 바 이것은 그야말로 비책이라고 표현하고플 정도로 알차기 그지 없다.
목적 없는 독서는 산책이지 공부가 아니다란 말처럼 한 권의 책에서 방대한 새로운 앎을 터득한 듯 하여 뿌듯하기까지 하다.물론 미술분야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서도 그 여건이란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탓에 본의 아니게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태반이기에 전문용어에 대한 풀이를 해 주고 있음에 읽기 수월했고 이해도를 높히기 위한 쉬운 문장체를 사용함과 동시에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삽화에 곁들인 일화들과 맞물려 재미와 지식습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행복함을 맛 보게 한 듯 하다.그 '청소년을 위한..'이 문구 하나로 선택한 책인만큼 그 기대는 크지 않았다.하지만 그 기대 이상으로 알토란 같은 구성력을 자랑하고 있다.그 구성엔 현대인들에게 필수로 자리잡은 '블로그'형식을 빌어 총5장으로 조선이전부터 한국 근.현대사에 이르는 미술사를 펼치면서 그림들에 대한 이해도를 위해 용어설명등과 그에 따른 돋보기'활용과 팁이 어우러진 탓에 과거로의 기분 좋은 발걸음을 한 듯 하다.또한 조선시대 미술은 유교 문화의 영향탓에 실용적이고 소박한 서민적인 미술이 발달되었고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와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을 알 수 있다.전에 미인도란 영화를 보면서 조선시대 최고의 풍속화가인 신윤복이 등장하면서 그 시대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 좋았던 것으로 아직도 어렴풋이 떠오른곤 한다.조선시대 도화서를 설치해 직업적인 화가를 양성한 것도 그러했고 서예가들의 활동 역시 왕성함을 엿볼 수 있다.
블로그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에 더한 내용을 첨부했고 플로로그란엔 세세한 설명들로 연이어져 있어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라해도 아는 척 할 수 있는 앎을 제시해 주고 있다.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개성 강한 조선의 화가들을 다룬 내용을 보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받아들인 서양미술이 있다고는 하지만 인상파로부터 시작되는 서양미술을 수용 기존에 있던 우리만의 화풍으로 수용하기도 했으나 그것은 멀고도 가까운 이웃인 일본의 영향을 흡사하게 받아들인 이유인 탓에 비판의 대상이기도 했던 것을 생각하노라면 더 의미있는 성장이 아니였나 싶다.'공산무인도'의 최북.그는 직선적이고 타협할 줄 모르는 중인인 신분으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안타까운 인재이자 당당한 자유인이였던 듯 하다.그 외에 영조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개 그림을 유난히 잘 그린 김두량.고양이와 닭 구람을 그려 '변계'란 별명을 가진 변상벽등이 외국의 근대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룬 듯 하나 그것 역시 시대배경상 완전한 꽃을 피우지 못한 면이 아쉽기만 하다.근래에 미술관 관람전을 보면 한국화가들에 비해 서양화들이 주를 이룬탓에 한국화가들의 약력이나 그림등을 알기 보다는 서양화가나 그림등에 더 열려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에 이러한 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어 우리가 손쉽게 접함과 동시에 멀리 보되 가까이 우리 일상사에서 쉽게 만나고 익힐 수 있는 그런 취지의 행사나 전시회등이 다양하게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꿈꿔본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