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코스는 동대문에서 낙산공원까지이다. 천천히 걸으면서 도심의 녹색을 체험하는 것이다. 서울성곽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성곽이 복원되면 도심에 녹지공간이 확보되어 멀리 산에 가지 않아도 숲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최대한 서울성곽을 복원하기로 계획했다고 한다.저 분은 녹색연합 간사님인데, 설명을 해주시고 있다. 성벽에 보면 한자로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것은 이 성벽을 지을 때의 책임자의 이름이라고 한다. 책임자의 이름을 걸고 나중에라도 부실하게 지었으면 그 책임을 물었으리라. 원래는 저렇게 모여있는 것이 아닌데 복원하면서 저렇게 모아놓은 거란다.

조금 올라가니 '낙산성곽길'이 시작됐다.

조금전까지 차량소리로 시끄러웠는데 지금부터 좀 조용했다.

노상은 간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성관을 복원하면서 저렇게 옹벽을 쌓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의 오른쪽 위쪽을 보면 메주만하게 작은 벽돌로 성을 쌓은 것이 보인다. 그것은 조선 초기때 쌓은 것이고 위쪽에는 큼지막한 벽돌은 나중에 쌓은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 짠하고 모두 쌓은 게 아닌 것 같다.

이 곳에서 저 남자분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부부도 오래지내다 보면 닮고 친구도 오래 지내다보면 닮는다고 한다. 자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도시안에 나무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곳에 자주 드나들면 자연을 닮는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낙산 성곽길 안내도이다.

우리는 비가 오는 가운데 성밖을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