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우연히 새마을금고에서 실비보험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았고 상담했었습니다. 그런데 비갱신형이라는 겁니다. 비갱신형 실비보험이 있었다니. 보험료는 약5만원으로 일반 실비보험보다 비쌌지만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30년동안 매월 5만원!!

제가 B형 간염 보균자라서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하답니다. 작년 것은 안 되고 올 해 것이어야 한답니다. 매년 봄, 가을에 피검사를 하고 있으니 이 때다 싶어서 근처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검진료가 10만원에 육박.ㅠㅠ 그렇게 피검사를 하고 일주일후에 결과가 나와서 찾아갔습니다. 그날 간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이것도 6만원.ㅠㅠ 다 이 항목들이 새마을금고에서 요구한 검사항목이라서 할 수 없었지요. 간초음파 검사할 때 조마조마했어요. 전날 가락시장에서 대게, 멍게, 석화 등에 소주를 마셨거든요. 다행히 간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습니다. 휴~ 그리고 피검사도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지난 가을에 검사할 때보다 DNA 수치가 3000에서 1000으로 내려갔답니다. B형 간염이 치료하기 힘든 이유가 아마 DNA 안에 있기 때문이라는 소리를 듣긴 들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종이에 육각형의 DNA를 그려주시면서 e항원 얘기를 해주셨어요. 하여튼, 오랜 기간동안 나와 동거를 하고 있는, 하지만 결코 내가 원한 동거가 아닌,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세력이 1/3로 줄었다는 소식에 기뻤습니다. 그래 이제부터 술을 끊는거야!!

새마을금고에서 요구한 항목들을 간호사에게 얘기하고 소견서를 달라고 하니, 그 항목들이 들어가면 진단서를 발급해야 한다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2만원을 내고 진단서를 발급해서 새마을금고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심사가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단, '간염, 담낭, 담관'은 부담보를 내가 수용하는 조건하에서입니다(검색해보니 담낭은 쓸개더군요). 저는 그 조건을 수용했습니다. 그런데 '전기간'이라는 게 좀 아쉽지만 할 수 없지요. 부담보가 설정되면 관련 질병에 대해서 보장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여 증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새마을금고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자 다른 상품들도 알아봤습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비과세연금입니다.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가서 봤더니 최저보증이율 3%랍니다. 저는 65세부터 국민연금을 받는데, 55세부터 65세까지 걱정입니다. 그래서 이 10년을 대비하여 연금을 준비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제 생년월일과 매월 납입금액을 적은 후에 기간별 연금액을 봤습니다. 새마을금고가 마음에 드는 것은 먼저 최저 이율 3%일 때의 기간별 연금액을 보여준 후에 현재 이율인 4.9%일 때 기간별 연금액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최저 이율 3%일 때 약 122%, 현재 이율 4.9%일 때 약 155%정도. 그리고 5년, 10년 해약환급금도 괜찮더군요. 5년 납입후에 찾아도 원금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괜찮은 듯 하여 월 10만원에 비과세 연금을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증권을 받았습니다. 새마을금고가 좀 특이한 것이 있습니다(제 생각에는). 적금도 그렇고 보험도 그렇고 미래에 낼 것들을 먼저 낼 수 있습니다(다른 곳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1년짜리 적금을 들었으면 다음달 낼 금액을 미래 낼 수 있다는 거죠. 마찬가지로 매월 실비보험에 대한 금액이 자동이체되는데 별도로 창구에 가서 미래의 이체금액을 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납입기간도 줄고 납입금액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실비보험이 20년 납입인데 5년 내고 나머지를 일시불에 낼 수 있냐고? 가능하답니다. 나중에 목돈이 생기면 이 방법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새마을금고는 예금을 중도에 해지해도 그 기간만큼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우체국, 새마을금고는 알면 알수록 괜찮은 금융기관인 것 같아요. 증권받고 요즘 행사기간이라서 선물(냉면그릇 세트, 냄비)도 받았습니다.

내가 새마을금고 실비보험에 가입한 이유

1) 비갱신형이다.

2) 가입조건이 덜 까다롭다. (예, 작년에 내시경 검사할 때 용종 하나 땐 것을 문제삼지 않았음)

3) 기간을 길게 잡은 후에 중간에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기간안에 납입금액을 여러 번 또는 일시납입이 가능하다.

내가 새마을금고 연금(비과세)에 가입한 이유

1) 최저보증 이율이 3%다(아직까지 보험회사에서 3%인 곳을 못봤음. 다 2%대임).

2) 보험회사보다 사업비가 저렴할 것이다(이건 추측임).

3) 안정적인 수익률: 약 122%(최저이율 3%) ~ 약 155%(현재 이율 4.9%) (20~30년후에 돈가치가 얼마나 떨어질지 모르지만, 변동성이 있는 변액연금보다 낫다고 판단했음. 연금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우선이라는 게 내 생각임. 변액연금은 과도한 사업비(10년간 10~13%)와 수익률 변동성으로 안하게 됨.)

현재까지는 이렇고, 나중에 이 보험과 연금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나중에 새마을금고가 의료비와 연금을 잘 지급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목돈 생기면 미리 납입해서 기간과 금액을 줄여야겠다. 그러고 보니 마치 할부같은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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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갱신형 실비보험은 없다는 댓글들이 몇 개 달려서, 새마을금고에 가서 알아봤습니다.

결론은 이거였습니다다.

"3년 마다 갱신하는 건 맞다. 하지만 금액적으로 비갱신형이다."

적립금으로 갱신할 때 오른 보험료를 대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보험사보다 납입보험금이 비싸답니다. 납입보험금에 적립금이 포함되어 있는 거죠. 새마을금고 실비보험은 갱신형이지만 금액적으로는 비갱신형입니다. 3년마다 자동갱신되고 납입보험료가 오르지 않으니 가입자의 입장에서 갱신형이라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정기간동안 고정금액을 납입하고 100세까지 보장받는 이런 방식의 실비보험이 더 좋습니다.

(2012-05-02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