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아이디어,개선제안

생명은 소중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3.16
지난 주 느티나무 아카데미 과학기술 강좌에서 '창발'이라는 단어를 처음 봤다.
면역학을 전공하신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님의 강의 자료에 있었다.
'창발'의 뜻은 아래이다.
남이 모르거나 하지 아니한 것을 처음으로 또는 새롭게 밝혀내거나 이루는 일.
검색 결과 '창발'은 진화와 관련이 있었다.
창발적 진화 (創發的 進化, emergent evolution)
진화는 각 단계마다 그 전 단계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면서도, 그 전 단계에 있었던 요인들의 단순한 총합이 아니라 이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성질이 나타나며 발전한다는 학설. 모건(Morgan, C.L.)의 용어이다.
그렇지. 진화는 이전 단계와 관련있지만 때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요. 그것을 '창발적 진화'라고 한답니다.
또한 '출현'과 같은 말로 다음처럼 사용되는 예도 있습니다.
출현[창발]
진화론에서 이전 상태로부터 예측되거나 설명될 수 없는 어떤 체계가 나타나는 현상. 19세기 중엽의 과학철학자 G. H. 루이스는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로부터 예측될 수 있는 현상인 결과(resultant)와, 예측될 수 없는 현상인 창발(emergent)을 구분했다(예를 들면 염소처럼 보이지도 않고 나트륨처럼 보이지도 않는 소금이라는 화합물과 그에 대조되는 모래와 활석가루의 혼합물). 생명체에 관한 진화론적인 설명에 따르면 생물이란 일종의 연속적인 역사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근본적으로 새로운 형태가 여러 단계에 걸쳐 나타나게 되는데 이 단계들은 ① 생명체의 기원, ② 핵을 가지는 원생동물의 기원, ③ 무성생식에서와는 달리 개별적으로 각기 다른 운명을 가진 자손들을 얻게 되는 유성생식 형태의 기원, ④ 신경계와 원뇌(原腦)를 가진 감각동물의 기원, ⑤ 이전의 모든 것 및 그 이상을 아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도래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들 각 단계별 생물들은 비록 그 이전의 좀더 단순한 단계의 물리화학적인 조건과 생물화학적인 조건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제각기 저마다의 새로운 생명의 방식을 가진다는 점에서 출현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본다.
이 '창발'도 창발적 진화와 비슷한 의미이다.
'창발'은 처음의 단어 뜻을 유지하면서 '진화'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오늘 좋은생각 이메일 '나희덕&장석남의 더 레터'에서 '헌걸스럽다'라는 표현을 처음 봤다.
엊그제 급작스럽게 쏟아진 봄눈 때문에 소나무 가지가 하나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자리가 처음엔 조금 허전해 보였습니다만 다시 보니 전보다 헌걸스러워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들도 와 놀기 좋습니다.
'헌걸스럽다'의 뜻은 아래입니다.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
'걸출하다'에서 '걸'도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창발'적인 생각은 '창의적'인 생각과 연결이 될 겁니다.
여성들은 '헌걸스러운' 남성에게 매력을 느낄 거구요.
저도 '헌걸스러운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창발'적인 일들이 내게 자주 일어나게 하려면 나 자신도 노력을 해야겠지요.
아, 지금 바로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전 법정 스님의 책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내게 인상적인 것들중에 하나가 방금전에 생각났습니다.
조금 전에 이 책과 관련된 글을 쓸 때 그 하나가 생각이 안 났거든요.
그 기억이 안났던 하나는 '삶에 녹이 생기게 하지 마라'입니다.
자기 자신을 꾸준히 갈고 닦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면서 살라는 뜻같습니다. 무단히 나를 성장시키고 배우고 경험하기를 멈추지 말라라는 뜻일 겁니다.
내 삶에 녹이 생기지 않도록 나를 단련하면 '창발'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헌걸스럽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연상하면 내 생각의 크기도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이런 식으로 단어들을 의미있게 연결시키면 나는 더 많은 세상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이 세상의 모든 단어를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태초에 하나의 '점'이 있었고 그 점으로부터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만들어졌다'
'지구의 생물은 하나로부터 기원한다'는 것은 우연일까요?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