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정드레스님의 글중에서 "라푼~ 머리카락을 늘어 뜨려라!" "네, 왕자님"를 보고 라푼이 누구인지 왕자님은 왜 나오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봤다.

작년에 개봉한 디즈니 50주년 기념 3D 애니 '라푼젤'이였다. 머리카락이 20미터가 넘는 라푼젤이라는 소녀. 그 소녀는 18년동안 탑에 갖혀있다가 도둑의 도움을 받아서 탈출한다고 한다. 마녀가 타고 올라갔던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라푼젤도 타고 탈출한다고 한다.

정말 그게 가능할까? 머리카락을 20미터나 기르는 것도? 그 머리카락을 밧줄처럼 타고 내려오는 것도?

머리카락의 길이

현재 가장 긴 머리카락의 길이는 기네스 기록은 5.63미터라고 한다. 머리카락은 생장기, 휴지기, 퇴행기를 거친다고 한다. 생장기는 2~8년인데 성장이 끝나면 자동으로 빠지고 그 자리에서 새 머리카락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까 20미터까지 기르기는 힘들 것 같다. 붙임머리를 사용하면 가능할지도..

참고로, 다리나 팔에 나는 털은 각각 5~7개월, 1.5~3개월 지나면 빠진단다. 그래서 팔, 다리에 나는 털은 깍아주지 않아도 되는 거다.

머리카락의 강도

머리카락 하나가 견딜 수 있는 무게는 150g 정도라고 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10만개로 보면 15톤을 들 수 있다는 말! 대단하다.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 머리카락을 잡고 끌고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가능할 것 같다.

예전에 선생님이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뭘까 라는 질문을 하셨다. 어떤 아이가 머리카락이라고 대답해서 정말 그렇겠구나 생각했었다. 머리카락 10만개를 세다가 시력이 나빠질 것이다.

머리카락의 무게

또 하나 궁금한 것, 머리 긴 여자분들 볼 때 저 분들 머리카락 무게 때문에 목 아프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검색결과 누가 아래처럼 썼다.

 - 허리까지 긴머리일 경우 머리카락 하나의 무게: 200~300g

 - 어깨 정도의 머리일 경우 머리카락 하나의 무게: 50~100g

 - 남자의 평범한 머리일 경우 머리카락 하나의 무게: 30~50g

그럼 긴머리일 경우 머리카락 하나의 무게를 250g라고 하고 머리카락의 10만개라고 할 때,

250g * 10만개 = 25,000 Kg, 말도 안 된다!

어느날 운전면허 시험보고 오는 날 허리까지 오는 자신의 머리카락의 무게를 재봤더니, 2 Kg 라서 놀랐다는 글은 믿을만 했다. 아마 250g이 아니라 0.25g이 아닐까? 그럼 0.25g * 10만개 = 2.5 Kg

허리까지 긴 머리인 분은 자신의 머리카락 무게로 약 2Kg를 달고 다니는 것이다. 가볍지 않은 무게다.

라푼젤처럼 길다면 끌고 다니기도 힘들 것이다.

탈모의 원인은?

요즘 머리카락의 좀 빠지는 것 같던데. 머리는 자주 감는다고 빠지는 게 아니란다. 삼푸를 확실히 행구는 것과 감은 후에 완전히 말리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탈모의 원인은 eunbi님의 리뷰에서처럼 '열'이라는 게 설득력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나고 그게 탈모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라푼젤' 보고 싶다

라푼젤이라는 영화를 꼭 보고 싶다. 3D로 볼 수는 없지만, 다운받아서라도.

라푼젤을 검색하다가 라푼젤의 원래 이야기를 보게 됐는데, 조금 보다가 눈을 돌렸다.

나에게 라푼젤은 그냥, "라푼~ 머리카락을 늘어뜨려라!" "예, 왕자님"까지만이 좋을 것 같다. 신데렐라, 백설공주의 원래 이야기처럼 라푼젤도 잔혹할 듯 하다. 그냥 나에게 라푼젤은 여기까지가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