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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소중해
  1. 영화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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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통증
감독
곽경택
제작 / 장르
한국
개봉일
2011년 9월 7일
평균
별점7.7 (0)
생명은 소중해

강풀께서 시나리오를 썼다는 소식을 듣고 흥미를 가졌던 영화였다.


처음으로 KTX 안에서 본 영화다. 부산영화제 보러 갈 때 타고간 KTX에서 본 영화라 의미가 있었다. 예약한 KTX를 놓쳐서 남은 자리가 영화관람석 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본 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의 아픔, 통증이 있지만, 지금 생각하면 운명인 것 같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운명같은 게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런 운명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그리고 그 사람의 삶은 완전히 바꿔놓기도 한다. 여기 그런 남자와 여자가 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혼자 남은 남자. 그런데 그 남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누가 때려도 느낌이 없다. 맛도 못느낀다. 교통사고의 휴우증일 것이다. 모든 감각이 사라진 것. 반면에 태어날 때 부터 혈우병인 여자가 있다. 이 여자는 피를 흘리면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통증에 예민하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자신을 피한다.


이 남자와 여자의 첫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에게 빚을 받으러 왔다. 남자는 빚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했고 여자는 빚을 못갚고 있었다. 여자의 옥탑방에서 남자는 자신의 손을 벽돌로 내려친다. 그리고 장독대를 부수고 난리를 친다. 하지만 이 남자 절대 남을 때리지 않는다. 그것을 간파한 이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이 간다. 남자 역시 이 여자가 싫지는 않은 것 같다. 나중에 여자가 집도 없이 찜질방에서 자니까 자기집에 방이 있다고 들어와 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거리에서 악세사리를 파는 여자는 남자의 집을 청소하고 꾸민다. 혈우병을 앓고 있으면서 여자는 밝고 발랄하다.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남자는 더 이상 자신의 몸이 상하는 게 싫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찾아낸 직업이 스턴트맨이다. 여자는 빗길에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진다. 쓰던 혈액응고제에 항체가 생겨서 더이상 여자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 비싼 약이 있는데 수천만원. 그 말을 들은 남자는 얼마전에 아는 형이 제안한 위험한 일을 하려고 한다.


세상을 살면서 운명같은 병 때문에 소외되고 힘들었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좋을 시간만 있지 않다. 언젠가 시련이 온다. 그 때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떠나려는 시도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은 다른 영화에서도 자주 나온다. 하지만 그 끝은 거의 항상 좋지 않다. 어려울수록 같이 힘을 모아서 해결해야지. 상대를 힘들게 하기 싫어서 상대를 떠나려는 것은 나쁜 선택이다. 물론, 그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통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여자는 먼저 남자를 떠난다고 한다. 남자가 고통스러우 하는 모습을 보기 싫었으니라. 하지만 이 남자는 육체적인 통증을 못 느낀다. 그래서 눈물흘리고 싶지만 못 흘린다고 한다. 눈물흘리고 싶을 때 여자가 대신 흘려주겠다고 말한다. 여자는 무뚝뚝한 남자를 감싸준다. 남자 또한 여자에게 최초로 관심을 가진 사람이 된다. 다시 말하지만 서로에게 통증을 주기 싫어서 사랑을 포기하는 것은 큰 직무유기다. 한 번 그렇게 되면 다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이 영화에 나오는 남자와 여자는 끝까지 사랑을 저버리지 않았다.


병원에서 남자를 보내고 여자가 울면서 "아프지 않은 사람 만나요"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이 세상에 장애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완벽한 사람들만 있다면 사랑은 필요없을 것이다. 누구나 결점이 있고 장애가 있고 아픈 곳이 있다. 그런 것을 보듬어주고 감싸주는 사람이 필요해서 사람들은 사랑을 하는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한편, 이 영화에서 철거민들과 용역들 사이에 살벌한 대치 상황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두 진영에서 돈을 주고 고용된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철거민이나 용역들이나 모두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상우의 단순한 연기는 전에 어느 영화에서 본 듯 하다. 좋았다. 정여원의 연기도 좋았다. 그런데 가난한 악세사리 상인의 옷차림치고는 정여원의 의상은 좀 튀는 듯 했다.


혈우병을 영어로 hemophilia라고 한다. hemo는 '피'를 의미하고 philia는 '형제간 사랑', '병적 애호'이란 뜻이 있다. 그래서 hemophilia를 해석하면 '피를 사랑하는'인데, 이것은 흡혈귀를 연상시킨다. 이 얘기는 영화에서 나오는 얘기다. 흥미롭다. 혈우병이 '피를 사랑하는'이라는 뜻이라니..


그리고 혈우병을 앓고 있는 정려원은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은 절대 안 먹었다고 한다. 오히려 피를 더럽히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음식만 골라 먹었다고..



이 영화에서 권상우는 무통증에 걸렸고 정려원은 혈우병에 걸렸다. 이 병에 대해서 알아봤다.

<무통증(analgesia)>
백과사전에는 무통증 [無痛症, analgesia]
'통각(痛覺)의 상실증'라고 나와있습니다..

무통증은 피부와 뇌 사이의 신경로가 끊겨서 일어난다.
피부의 각종 지각 ·촉각 ·온도각 ·통각 등은 같은 신경속(神經束) 내의 다른 신경섬유에 의해 척수에 전달된다.
따라서 이 부위의 신경에 가해진 상해나 질병에서는 그 피부의 모든 지각이 없어진다.
그러나 지각신경은 척수에 이르렀다가 뇌로 상행할 때는 분리하여 다른 길로 가므로 척수의 일정부위만을 침범하는 병에서는 어떤 지각은 상실되고 어떤 다른 지각은 느껴지게 된다.
무통증을 가져오는 척수의 질환에는 척수로 ·척수공동증(空洞症) ·척수종양 등이 있으며, 히스테리나 자기암시에서도 무통각 상태를 나타낼 때가 있다.

'피가 나도 아프지 않다', '누가 때려도 못 느낀다', '부딪혀도 통증이 없다'
이처럼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나도 일반사람들처럼 통증을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통증은 통증을 전달해 주는 신경로가 끊어지거나 손상돼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즉 각종 지각·촉각·온도각·통각을 지각하게 해 주는 신경 경로 중 하나라도 말썽을 부린다면 무통증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각을 전달해 주는 기관은 말초신경, 신경 줄기, 척수, 뇌가 있는데요..

외상으로 인한 신경이 끊어지거나 척수로, 척수공동증, 척수종양등의 척수 관련 질병을 앓거나 뇌졸중이나 뇌경색이 있는 사람은 무통증이 올 가능성이 더 높고, 또한 척수의 일정부위만을 침범하는 병에서는 어떤 지각은 상실되고 다른 지각은 느껴지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질문하신내용중에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질문하셨잖아요?

사람은 구조상 뇌가 느껴야 통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뇌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고 하는거 보면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교통사고나 기타사고로 신경경로, 뇌가 다쳐버리면 불행하게도 후천적으로도 무통증에 걸리는 사례도 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답변은 여기까지 ㅜㅜ
어쨌든 정말 무서운 증상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혈우병(hemophilia>
혈우병의 전형적인 형태에서는 결여된 물질이 항(抗)혈우병성글로불린(antihemophilic globulin/AHG)이다. 이러한
형태의 유전은 특징적으로 성(性)과 관련되는데,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는 표현형으로 나타나지만 여성에게는 잠재적으로 유전된다.
혈우병 남성이 낳은 딸은 정상으로 보일지라도 다음 세대의 1/2에게 혈우병을 유전시키고, 나머지 1/2에게 열성형질로 잠재된
형질을 유전시킬 수 있다. 혈우병의 발생은 가족성이기 쉽다. 유럽의 특정 왕가(영국)에 있는 혈우병은 잘 알려져 있다. 출혈경향은
대개 어린시절에 이미 명백히 드러나며, 심한 빈혈이나 심지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사소한 부상에도
피부와 부드러운 조직에 커다란 상처가 나타난다. 입·코·위장관에서도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어린시절이 지나면서는 관절(주로
무릎·발목·팔꿈치)에 출혈이 가끔 일어나는데, 종창(腫脹)과 기능 손상을 일으킨다. 혈우병에 걸린 사람은 보통 신체적인 손상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 출혈의 처방에는 트롬빈과 같은 지혈성 인자를 국소적으로 투여하는 것과 출혈이 과다할 때
신선한 혈액을 수혈(항혈우병 인자의 기능은 저장된 상태에서는 급격히 감소)하는 방법이 있다. 정상 혈액에서 채취한 항혈우병성
농축물이 들어 있는 다양한 상업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혈우병은 또한 혈장트롬보플라스틴성분(plasma thromboplastin
component/PTC), 즉 Ⅸ인자의 결핍과 혈장트롬보플라스틴전구물질(plasma thromboplastin
antecedent/PTA)의 결핍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다. PTC결핍증(크리스마스병, B형 혈우병이라고도 함)은 임상적으로는
전형적인 혈우병과 구별할 수 없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에 의해 전달될 수 있고, 남녀 모두에게서 발견된다. 빈도도 높으며, 2-7%에서는 두개강 내 출혈이 발생하여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도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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