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에서 건진

생명은 소중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12.4
'유치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좋아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너 참 유치해"
그런데 '유치원생'들이 '유치하다'를 어떻게 생각할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유치원생'과 '유치하다'의 '유치'는 같은 발음인데, 나같으면 기분나쁠 것 같다.
그런데 유치원생들이 '유치하다'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 그것도 궁금하다.
걔네들은 유치할 짓을 별로 안 할 것 같은데...
원래 걔네들이 하는 짓이 다 유치한 건데...
그러고 보면 '유치원생'들에게 "너 참 유치해"라고 말하면 걔네들은 기분나빠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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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다'는 참 이상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보통 '인간적이다'라고 하면 무슨 '휴머니즘'을 떠올리고 '애정'을 가진 무엇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과연 '인간'이 그런 면만 있는가?
아니다. 인간은 남을 도와주고 희생하는 면도 있지만 욕심도 있고 이기적이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냥 '인간적이다'라고 하면 이건 뭐야?
'원숭이적이다', '곰적이다', '달팽이적이다', '소나무적이다' 이런 단어는 없다.
하지만 '인간적이다'라는 단어는 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인간의 아주 긍정적인 모습만 담고 있다.
어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대하여 '인간적이다'라고 쓴 문장을 봤나?
'인간적이다'를 인간의 긍정적인 의미로만 쓰는 것은 인간들이 참 이기적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왜 인간만 '인간적이다'라는 단어가 있고 그 단어의 의미가 '인간은 원래부터 봉사와 희생, 그리고 애정어린 그런 존재'로 인간을 묘사하고 있다. 이건 명백하게 문제가 있다. 왜냐면 사실과 다르거든.
만약에 인간 이외의 어떤 존재가 '인간적이다'라는 의미를 안다면 화를 낼 것이다. '인간적이다'는 잘못된 단어라고, 폐기되어야 하는 단어라고 항의할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나 법원에 민원을 넣을 것이다. 인간 스스로 나 정말 좋은 존재라고 홍보하는 격이다. 자기가 지 자랑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인간인 내가 봐도 '인간적이다'는 참 인간적이지 않거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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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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