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객센터 어플로 정액사용량이나 요금을 조회할 때가 있다. 그래서 지난달 요금들도 조회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매월 '수신자부담이용료' 몇 백원에서 천원 정도의 금액이 부과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수신자부담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데? 내가 아는 한 수신자부담전화는 통화 전에 누구누가에게 수신자 부담 전화를 받겠느냐? 고 묻는데 나는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지난 6개월동안의 핸드폰 요금을 조회해봤더니 약간의 수신자부담이용료가 부과되고 있었다. 이건 뭔가? 나는 의문과 기분나쁨이 뭉개뭉개 생겨서 더 자세히 조회해봤더니, 다음의 글자들이 있었다.

온세착신 온세착신자과금(1677)LM 발신

이건 뭐지? 온세착신? 난 이런 거 뭔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그 결과는 아래이다.

수신자부담(콜렉트콜) 서비스는 발신자가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수신자부담번호인 LGU+(08217/1633), 온세텔레콤(1677) 등을 통해 전화 연결을 시도할 경우 발신자가 아닌 수신자가 연결된 통화요금을 부담하는 서비스입니다.

SKT콜렉트콜 수신거부 신청 시 SK텔레콤 콜렉트콜만 차단되며, 타사의 콜렉트콜은 정상 이용 가능합니다. 콜렉트콜 통합차단 번호(☎1644-1739)를 통해 콜렉트콜 수신거부 신청시, 유선사업자 5개사(LG U+ 1633, 온세 1677, SK브로드밴드 1595, KT 1541, SK텔링크 1682) 및 SKT 1541 콜렉트콜이 추가로 차단됩니다. 단, SK브로드밴드 1655 번호는 콜렉트콜 통합차단 번호(☎1644-1739)를 통해 차단할 수 없으니 해당 고객센터로 연락하여 개별 거부 요청해 주시기바랍니다.

수신자부담전화 즉, 콜렉트콜이라고 부르는 이 서비스는 군인들이나 유학생들이 종종 이용하는 말 그대로 '수신자가 통화 요금을 부담하는' 서비스다. 그런데 나에게 왜 이 요금이 부과된 걸까? 난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데 말이다. 혹시 내 전화로 누가 장난질 한 건가?

오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따졌다. 그것을 요약하면 아래이다.

1) 나에게 수신자부담이용료가 부과된 것이 맞나? 맞단다.

2) 나에게 수신자부담전화를 건 번호를 알 수 있나? 올레 프라자에 신분증과 핸드폰 들고 가면 알 수 있단다.

3) 통화 전에 수신자부담 통화하겠냐고 묻는 멘트 없이 수신자 부담 전화가 올 수 있냐? 없단다.

4) 수신자부담 전화를 막을 방법이 있나? 있단다. 1644-1739로 전화하면 유선 5개 사업자의 콜렉트콜이 차단된단다. 참고로 온세통신은 1688-1000 이란다.

일단, 기분이 엄청 나쁘다. 매월 천원 정도의 금액을 삥뜯긴 기분이다. 상담원이 가까운 올레 프라자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일단 1644-1739로 전화해서 콜렉트콜을 전부 막아놔야겠다. 그 후에 국민 신문고나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넣어볼까 생각중이다.

다른 분들도 핸드폰 요금고지서의 상세내역을 확인해보세요. 저처럼 의문의 수신자부담이용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