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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소중해
  1. 일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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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쯤 회사 근처에 있는 자귀나무에 꽃이 피었다. 그 자귀나무는 근처에 있는 벗나무나 계수나무보다 늦게 잎이 생겨서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그 나무다. 그런데 기다란 어린 잎들이 나오고 잎이 본 모습을 갖추자 마다 곧 화려한 자주색꽃들이 생겼다. 자귀나무의 꽃은 화려한 공작새를 연상시킨다. 자귀나무의 꽃을 바라보면 마치 손등 위에 꽃을 올려놓은 듯 하다.


(자귀나무, 출처: http://nature.kids.daum.net/plant/photo/detail.do?itemId=6822&photoId=30589 )


자귀나무의 영어이름은 minosa tree다. mimosa는 '미모사'로 읽고, 미모사는 잎을 건드리면 움추러든다고 한다. 미모사는 자귀나무나 아카시아 나무를 의미한다고 한다. 자귀나무 잎을 건드리면 움추릴까?


회사 근처에 모감주나무 몇 그루가 있다. 그런데 이 모감주나무도 자귀나무가 꽃 핀 그 무렵에 노란 꽃을 피웠다. 모감주나무의 노란꽃을 바라보면 참 예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나리와는 다른 느낌이다. 사방으로 뻗은 노란선들의 모임. 


(모감주나무, 출처: http://nature.kids.daum.net/plant/photo/detail.do?itemId=6434&photoId=85867 )


모감주나무의 영어이름은 goldenrain tree이다. 한글로 옮기면 '금비나무'. 예쁘다! 저 노란선들을 누군가 '금비'라고 생각했나 보다. 모감주나무의 꽃들이 활짝피면 나무 전체가 노란색꽃이 된다. 노란 금비가 된다.


자귀나무의 꽃과 모감주나무의 꽃은 한동안 남아있다. 이 나무들은 이 때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는 시의 한부분이 생각난다. 어느 꽃인들 정성이 없는 꽃이 있겠는가? 어느 생명인들 고귀하지 않는 것이 있겠는가?


조금 있으면 배롱나무에서 분홍꽃들이 열리겠지. 꽃들은 마치 꽃피기 릴레이를 하는 것 같다. 봄이 오기전에 복수초, 바람꽃, 노루귀가 피고,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벗꽃, 목련 등 그리고 붓꽃, 장미꽃, 튤립, 요즘은 접시꽃도 보이고 모감주나무꽃과 자귀나무꽃 등. 아, 곧 원추리도 꽃을 피우겠구나. 내가 아는 것들만 이정도인데, 내가 알지못하게 꽃피는 것들은 얼마나 많을까? 어쩌면 주의깊게 관찰한다면 꽃들의 릴레이를 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지 겨울에도 눈꽃이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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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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