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드럼 레슨 때 16 비트(beat) 셔플 리듬을 배웠다. 이문세의 '끝의 시작'에 16 비트 셔플 리듬이 있다.

셔플 리듬이란 간단히 말해서 정박으로만 치는 것이 아니다(뭔가 부족해 보이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8 비트 리듬은 4개의 박자를 정확히 8등분하여 치는 것이다. 8비트 리듬을 '오 왼 오 왼 오 왼 오 왼'이라고 할때('오'는 오른손, '왼'은 왼손), 8 비트 셔플 리듬에서 '오'는 정박이지만 '왼'은 정박이 아니다. 일반적인 8비트 리듬에서 한 박자는 '오왼'이지만, 8비트 셔플리듬은 '오으왼'(3연음)이다('으'는 쉬는 박자다). 즉 한 박자(4분 음표)를 2등분으로 쪼갠 것이 아니라 3등분으로 쪼갠 것이다. 그래서 셔플 리듬에서 '왼'은 일반적인 리듬보다 약간 늦게 나온다. 하지만 '오'는 그대로다. 셔플리듬을 좌우하는 것은 왼손인 셈이다. 이것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오'와 '왼' 사이의 간격이 주기적으로 달라져서 긴장감이 생기고 색다른 리듬감이 생긴다. 16 비트 셔플은 8분음표를 같은 방식으로 쪼갠 것이다. 16비트 셔플 리듬에는 6연음이 사용되기도 한다.

셔플(shuffle)이라는 단어에는 '절룩거리며 걷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셔플 리듬을 들어보며 박자가 '저는 듯'한 느낌이 있다. 셔플 리듬은 주로 흑인 음악에서 쓰인다고 한다. 한국의 아리랑에도 셔플이 담겨 있다(아~리라앙). 정박에만 익숙해져 있다면 셔플리듬을 익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주 듣고 자주 흥얼거리고 자주 리듬을 타며 몸으로 움직여보고 연습하는 수 밖에 없다.

아래는 드럼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16 비트 셔플 리듬이 담긴 노래인 마룬 5의 Hands All Over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16 비트 셔플을 익혀야겠다. 정박으로 치는 리듬과는 다른 이 느낌이 좋다. 마룬 5의 다른 노래들도 좋은 노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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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 5의 다른 노래들 (Mix)

http://www.youtube.com/watch?v=UzCcgwtvOf0&list=RDHQEZ-RiW7X0&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