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
  1. [2022년 My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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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젤렌스키
글쓴이
앤드루 L. 어번 외 1명
알파미디어
평균
별점9.6 (31)
토모

지난 2022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한창 열리던 당시 또 다른 곳에서는 전쟁 발발 여부를 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동계올림픽 개최중에 시작될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결국 동계올림픽이 폐막을 하고 4일 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만다. 



 



 



우크라이나를 흔들어 놓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 설이 돌고 있다.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동맹관계를 유지하다 2014년 초 친러 성향의 정권을 탄핵을 하고 친서방 노선을 밟기 시작하며 나토(NATO)와 유럽연합(EU) 가입을 강력히 희망한다. 이런 상황을 푸틴(혹은 러시아)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공격의 매개체로 삼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표면적 이유로 보고 있으며, 그 내면 속 진짜 이유는 마치 중국이 ‘중국몽’을 이유로 전 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는 중국인들을 모두 중국인으로 보겠다고 선언하듯 푸틴 역시 우크라이나를 하나로 보겠다는 시각이 팽배하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거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어찌돼었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시작은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14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게 있어 2014년은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가르는 해였던 것 같다.



 



 





 





[사진]  본 책 앞 날개(앞 표지 안 쪽)에 인쇄된  '우크라이나 지도'



원전사고로 유명한 체르노빌 지역 외에 책속에서 언급하고 있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주요 격전지 관련 지역을 표시해 보았다.



 



■ 체르노빌



☞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1986년 체르노빌 북서쪽 14.5km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긴 사고로 인해 현재는 폐쇄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 크림반도 



☞ 흑해 북부 연안에 위치한 크림 자치 공화국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의 친러 정권 탄핵으로 이에 발끈한 러시아가 2014년 2월 중무장한 군인들을 크림 자치 공화국 의회를 포위하며 10일 만에 우크라이나령에서 러시아로 합병되고 마는데, 푸틴은 크림반도가 러시아 연방에 가입했다고 주장하며 크림반도 러시아 합병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 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추세이다. 또한 책「하이프 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사건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의 무력 진압 말고도 온라인 상에서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방식의 치밀한 정보전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고 말하고 있다.



 



■ 키이우(수도), 하르키우(북동부), 돈바스 내전 지역(동부), 마리우폴(남부)



☞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역은 러시아 국경에서 비교적 가까이 위치한 곳으로 이들 도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돼 격전 중인 곳이다.



 



■ 하르키우



☞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로 러시아 국경에서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러시아어로 ‘하르코프’라고도 한다. 현재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이기도 한 ‘자유의 광장(Freedom Square)’이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에는 20개 이상의 대학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 이 곳이 2022년 3월 1일에 러시아에 의한 크루즈 미사일(두 발)에 의해 포격당하며 수십 명이 사망했고, 5월 중순에는 히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후퇴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져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젤렌스키와 푸틴의 침략구실



 



젤렌스키는 1978년 해체 전 소련에 속해있던 남부 우크라이나의 산업 중심지였던 크리비리흐에서 유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대학에서 사이버네틱스 및 컴퓨팅 하드웨어학과의 학과장이었고 그의 어머니 역시 엔지니어였지만, 공학도였던 그의 부모와는 다르게 젤렌스키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특이하게도 전공보다 연극에 매력을 느껴 공연자 모임을 결성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와 코미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현재처럼 우크라이나의 정치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2000년대 초에 평범한 사람이 국가원수가 되는 것을 상상하고 아이디어를 내 제작하고 주연으로 참여했던 드라마 '국민의 일꾼' 속 내용이 진짜 현실에서 이루어진다.(실제로 대통령에 입후보 하며 만든 정당 이름 역시 '국민의 일꾼당'이었다고..) 정치와 전혀 무관한 일을 하다 대통령이 된 아주 특이한 케이스다보니 그의 전직에 포커스가 집중되어 있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조부의 형제들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붉은 군대에서 복무하다 모두 홀로코스트에서 살해되었고, 그의 조부 세묜 이바노비치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유대인 학살의 직.간접적 피해자 입장이라는 점이다.



 



반면 푸틴은 1952년 소련 레닌그라드(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고, 그 역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다. 이후 KGB에서 16년간 대외 정보요원으로 근무하다 199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1996년 옐친 대통령 정권에 합류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활동지를 옮기다 1998년 8월 총리로 임명된다. 푸틴은 이번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초강대국에 의한 주권국가의 불법 침략을 우크라이나에서 나치를 몰아내기 위한 일환 중 하나라고 선전하기도 한다. 자신의 조부모의 형제가 소련에서 보병으로 전쟁에 참가했다 학살당한 유대인 집안의 자손인 젤렌스키에겐 도저히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일리가 없다.

 



 



소셜미디어 전쟁 (or 소셜미디어 여론전)



 



러시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활용해 전 세계를 상대로 사이버전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며 독립한 국가들에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 미국과 더불어 에스토니아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사이버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련 해체 후 독립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통해 사이버 공격무기를 실현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런 공격이 에스토니아(=2007년 4월 러시아의 사이버공격에 의한 에스토니아 국가 마비 사태)가 사이버 분야의 강대국이 된 계기이기도 하지만, 크림반도의 경우 그런 사이버 공격의(정보전 전략)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이번 러-우크라전에서도 사이버공격이 가해지며 전세계적으로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행태는 해킹 등에 머무르지 않고, 소셜미디어 전쟁(여론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비밀 기관인 '러시아 IRA(Internet Research Agency)'의 정보전에 대해서는 크림반도의 합병과정과 2016년 미 대선 개입한 것으로 유명하다.(물론 직접 증거가 없어 증명할 길이 없지만, 합리적인 의심이 된다고 책 ‘하이프 머신’을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주장되고 있는 내용이다.) 아마도 이번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IRA’가 활약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반면 젤렌스키 역시 40대 중반의 젊은 지도자 답게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었다. 단지 나이가 젊다는 이유만이 아니고, 연예계에서 활동을 하며 대중들의 다양한 반응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그 전파력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았으리라 예상되지만. 그는 그렇게 러시아발 가짜뉴스에 대항해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로 전세계에 호소하며 온라인 상에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러-우크라의 종전 협상 가능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연일 이어지는 보도에서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저자들이 강조하듯 젤렌스키는 러-우크라간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회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이 한 요구 즉,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에게 항복하고 모든 군사행동의 중단과 중립(?)을 위한 헌법 변경, 나토 가입하지 않기,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기,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도 독립 국가로 인정할 것 등 자신들이 내세운 모든 조건을 100%로 수용하지 않는 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앞서 언급했던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군의 후퇴 소식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항복했다는 상반된 소식이 동시에 들려오고 있어 협상을 위한 회담은 고사하고 오히려 장기전이 전망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국경 근처로 이동하던 러시아 전차들에서는 알파벳 'Z'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상징으로 'Z'를 선택한 것이다. 이를 두고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 만큼이나 다양한 가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첫번째 가설은 바로 우크라이나 대통령 을 의미하는 젤렌스키의 'Z'라는 가설이다. 2월 24일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은 이후 젤렌스키의 암살 시도만 12회나 된다고 하는 걸 보면 전혀 근거 없는 가설이라고 할 수도 없다. 또 다른 가설 중 하나는 'Z'는 키릴 러시아어 알파벳에는 존재하지 않아 'Z'가 Zapad(서쪽, 우크라이나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러시아 서쪽에 위치해 있다.)을 의미하며, 러시아군의 전차들이 배치된 위치를 나타낸다는 가설이다. 교전 중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 주장은 그다지 신빙성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후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Z'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이 되어버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기도 하다.



 



러-우크라군 양측의 공격과  후퇴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에 전혀 관심이 없는 푸틴과 매일같이 반복되는 폭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젤렌스키는 국제사회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다른 지원을 하는 강대국들도 제3차 대전 발발을 우려해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해서만큼은 아주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 상황이 그저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지난 4월 젤렌스키는 화상연결을 통해 한국에서도 화상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가만히 앉아 화상연설이 있었던 국가 중 가장 소극적인 보였던 그들의 태도를 두둔할 생각도 절대 없긴 하지만, 유일한 분단국가인 국내 현실을 생각하면 역으로 다른 국가들처럼 기립박수치며 호응하기도 결코 쉽진않다. 젤렌스키의 연설 중 군사장비 지원 요청 부분은 아주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러시아가 '핵'을 무기로 하고 있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버티며 강하게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아주 단순한 의심도 버릴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당한 이유를 찾기 힘든 러시아의 행보는 언제쯤 멈추게 될까? 오늘 뉴스를 보니 교황청에서도 벌써 세 번째 특사를 보내며 중재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멈추지 않는 한 쉽게 끝날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양측의 중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또한 멈추지 않기를 바래본다.



 



 



** 본 게시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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