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지퍼와 같은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가방류를 선호하는 편이라 보조 용으로 필요한 경우 조차도 오픈형은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한 오프라인 서점에 필요한 문구가 있어 들렀다 직접 보게 되었는데, 패딩으로 되어 두툼한 가방임에도 전혀 부해 보이지도 않고 손잡이도 단단하게 박음질 되어 꽤 활용도 높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주 꼼꼼하게 앞 뒤 반복해서 살펴 봤었다. 그럼에도 잠금장치가 자석 똑딱이 하나라는게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이다 보니 더워보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다 본 가방 외에 책이랑 점심에 먹을 음식(도시락 쌀 정도로 부지런하지는 못하다. ㅠㅠ) 등을 넣고 평일에 사용할 가방이 필요했다. 조그마한 종이가방을 넣고 다니며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니 너덜너덜해져서 보기 싫은 것은 둘째 치고 내용물이 바닥에 떨어질까 그게 더 걱정되었다. 그 때 이 가방이 계속 생각나서 한 참 고민을 하다 반신반의하며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크기는 A5 보다 조금 더 큰 정도라 일반 도서도 3권이 충분히 들어가고 패딩 소재다 보니 자동 똑딱이 잠금장치를 하면 일반 면 소재의 똑딱이 잠금장치와 다르게 내용물이 더 적게 보인다. 그리고 자석 똑딱이 자성도 꽤 강해서 잘 열리지도 않는다.

매일 사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우려하며 구입했던 당초와 달리 너무 잘 활용하고 있다. 장마와 태풍으로 폭우가 내려서 손에 든 소지품을 최소화 하려다 보니 한 동안 거의 사용하지 못했지만, 가을 겨울이 되면 오히려 더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요즘 고물가에 도시락 이용하시는 분들 꽤 많던데, 사무실 서랍에 두고 점심시간 이동시에 도시락 가방 등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