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음사

샤랄라
- 작성일
- 2010.7.28
마사 퀘스트
- 글쓴이
- 도리스 레싱 저
민음사
황금노트북에서 어쩔수없는 무기력함을 맛본 나는 마사 퀘스트를 펼치면서 약간의 두려움
을 가져야만했다. 표지에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을 몇분동안 지켜본 다음에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 폭력의 아이들 시리즈 중 첫번째 소설. 나머지 책들이 번역이 안된게 유감스러울뿐
이지만 원서를 읽지 못하는 나를 탓하며 한줄 한줄 읽어나갔다. 책은 마니 두껍다. 머 황금노
트북에 비하면 두껍다고 할순없지만. 두께가 무색하게 재밌기때문에 읽는데는 불편함이 없
었다. 이 책은 마사 퀘스트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한 영국 식민지 국가, 작은
시골마을에서 영국인 부모밑에서 성장하고 도시로 나가 결혼할때까지를 그려놨다. 늘 사사
건건 어린애 취급하며 참견하는 엄마와 세상의 모든병을 가진듯 무능력한 아빠와의 갈등으
로 마사는 늘 엄마와 다투고 아빠에 대해 원망을 표출한다. 드디어 부모의 품을 떠나 도시에
나가 일을 하며 다른 인간관계를 형성하지만 그곳에서도 여전히 부모처럼 마사의 인생에 끼
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마사는 관습과 자신의 내면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방황한다.
관습에 자신을 맡겼다가도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 관습을 거부하려하고 그러다 또
수긍하고.. 이미 십대때 많은 책들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가진 그녀가 어떨결에 한 결혼생활
을 어떻게 살아내나갈지 궁금하다. 아쉽게도 다음 편은 읽을 수 없지만 도리스 레싱 여사님
의 사춘기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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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