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 계약서를 마무리했다. 그쪽은 회계사랑 변호사가 나와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말하고, 좀 심한 부분은 잘 대응하고, 우리의 이익을 말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사"자 직업 분들의 분석이 다 의미가 있지만 사업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아무말 대잔치를 할 때가 있다. 그러고는 왜 물어보는거야? 어찌되었던 최종본을 보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양보하고 조정할 때 합리적으로 균형있게 합의를 해야지, 정도가 심하면 다들 각자의 이익을 위한 주장이 넘치게 된다. 또 그런 일이 있어도 지켜야할 상도덕도 있다. 발가락 내주고, 오른팔을 얻었으니 나쁘진 않다.

 다들 계약서를 쓰면 내가 왕창 유리하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파트너라 생각하고, 오래 같이 할 생각이라면 계약이익의 균형는 최대 6:4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기회가 생기고, 변화가 생기면 틀어진다. 사람이 익숙해지면 바라는 바가 달라진다. 사람은 계속 변하고 그것을 막을 길이 없다.

 마무리를 했더니, 왠걸 그 사업을 맡아 달란다. 그 사업때문에 회사를 하나 더 만들꺼란다. 이건 또 무슨 소리냐? 그새 부탁하고 또 잔머리를 한참 굴려갖고 온거네. ㅎㅎ 한 두 달 노는 일도 맘대로 못하게 초를 친다 초를 쳐. 게다가 나름 준비하던 것에도 초를 치며 막무가내로 나온다. 곤난하게시리..허허 그러고선 계약서 도장 찍으러 갔는데 힛앤드런이 틀림없도다. 도장 찍어오면 또 한참 막무가내가 레벨업으로 나오시겠다. 그나저나 부려먹겠다는 사람들도, 뭘 좀 해보자는 사람들도 한 달 놀았으니 읍내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정리를 해야겠다. 편한 팔자가 아니라니까... 요즘 논다고 마나님도 잔소리를 안하고 냅두는데..허허. 일이 계속 막무가내로 커지고 있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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