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머리 리케

글 엄진숙

그림 장준영

책고래

고수머리라는 이름보다는 곱슬머리라고 많이 불렀던것 같다. 언니가 심한 곱슬이라서 어려서 집에서 엄청 많이 스트레트 파마를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머리숱도 많아서 딱 고수머리 리케같았다. 대신 풀어내고는 못하고 항상 꽉꽉 묶고 다녔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숱과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다.

고수머리 리케는 처음 들어보는 동화이다. 원작은 샤를 페로, 알고 보니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 너무나 많이 알고 있는 동화들의 작가였다. 1628년의 출생한 작가의 동화를 아직도 우리가 읽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하고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교훈이 곁들인 이야기일것이다. 오래전부터에 널리 알려진 옛이야기를 소재삼아 다듬어서 창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슷한 경우가 많이 있다. 길지 않은 동화에서 우리가 깨달음을 얻을수 있다는 것은 아직 우리가 착하게 살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고수머리 리케는 왕자이지만 태어날때부터 너무나 못생겼다. 그렇치만 지혜로웠다. 이번에는 이웃나라 왕비가 쌍둥이 공주를 낳았는데 예쁘기는 하지만 지혜가 부족한 아이였다. 우연히 산속 길을 걷다가 둘이 만나게 된다. 고수머리 리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혜롭게 만들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약속으로 이웃나라 공주에게 지혜를 줄수 있었다. 지혜로운 공주라면 분명히 고수머리 리케와 결혼을 하게 될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답게 만들수 있는 능력으로 고수머리 리케를 변화시켰다.

진짜로 아름다워졌는지도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뭐든 사랑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