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도 읽고
khyuck71
- 작성일
- 2013.3.4
구매 관리 테크닉 95
- 글쓴이
- 스가마 쇼지 저
비즈니스맵
최근에 신설된 구매부서로 발령을 받아 또 맨땅에 헤딩을 시작했다. 회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관계로 부서의 분리 및 신설이 많아져서 자리 이동이 많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지난 2년 동안 부서 이동이 네 번이나 있었으니 이건 정말 죽을 지경이다.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뺑이를 치다가 좀 익숙해져서 살만하면 여지없이 부서가 바뀌는 상황이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별 수 있나. 애들은 무럭무럭 크고 있고,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첫째 놈 학원비가 벌써 꽤 된다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다시 열심히 해봐야지.
구매업무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실무 담당자가 아닌 책임자가 해야 하는 일들은 다른 부서의 업무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전체적인 업무 파악하여 담당자들에게 분배해 주고, 업무 진행 사항 일정에 맞추어 확인하고, 다른 부서와 이견이 있어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들 조정해 주고, 공급업체 담당자들 만나서 가격 인하 협의하는 정도면 부서를 운영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갑작스레 태클이 들어 온다. 그 동안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글로벌 업체에서 우리 회사의 제품 구매를 고려해 보겠다고 한다. 물론, 반가운 일이지만 제품 납품을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실사를 준비하려면 곡소리가 나게 마련이다. 고객의 정식 실사 이전에 준비하게 되는 자체 점검을 위해 고객의 실사 체크 리스트를 받아 보았더니 정말 가관이다. 부서의 개별 업무들 모두를 규정하고 있는 각각의 절차서가 필요하고, 그 절차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부속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고 또 그 부속 서류들에 들어간 데이터들이 실무 진행 이력에 맞추어 정확히 기재되어야 한단다.
신설 부서인지라 그간 업무 진행하면서 관리에 필요한 서류 몇몇은 정리하여 공유하고 있지만 절차서는 전무한 상황이고, 급하게 밀어 닥친 일들부터 처리해 왔던 관계로 구매부서의 전체적인 업무의 범위가 어디까지고 어떤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데 막상 실사 체크 리스트를 받아 들고 나니 이건 마치 거대한 쓰나미를 온몸으로 버텨내야 하는 기분이랄까? 한마디로 멘붕 일보직전이다.
그래도 “돌격 앞으로”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이 부서에는 나 하나 뿐이니 어떡하랴? 급한 마음에 인터넷 서점의 검색창에 구매 관리를 쳐 넣고, 그 중에 몇 권을 골라 구매한 후에 첫 번째로 집어 든 책이 이 책 “구매 관리 테크닉 95”이다.
입문서의 형태인지라 구매 및 자재 관리 업무의 전체적인 틀을 읽기 편하게 서술하고 있다. 구매 및 자재 관리 업무의 전체적인 범위를 서술하고, 관리의 목적과 대상을 명시한 후에 관리의 방식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어 어렴풋하게나마 업무의 전체적인 흐름도를 머리 속에 그려 놓는 정도까지는 가능하게 해준다. 다만 관리의 방식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들이 활용되고 있다는 정도의 정보만 제공하고 상세한 부분까지는 언급하지 않아 필요한 부분은 책을 참고하여 인터넷 검색 등을 활용하여 찾아 보든지 아니면 좀 더 상세하게 설명된 책을 읽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책 한 권으로 급한 불을 끄기는 했는데, 아는 게 병이라고 조금 알게 되니 궁금한 것이 더 생긴다. 기왕지사 이렇게 된 거 구매한 책들이나 차근차근 읽으면서 실사 준비하는 셈치고 공부나 좀 더 해야겠다.
(BOOK : 2013-0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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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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