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기는 패러다임'이 처음 나왔을때 읽고, 최근 독서 모임에서 '소로스의 투자 특강'을 읽었다.

당시 리뷰 쓴 글을 보니, 나름 빨리 적었는데, 게으른 내가 그럴리가 없을텐데 부지런히도 읽고 몇 자 끄적거렸다니

거의 무지한 상태였을 당시 나와 그때보다 세상을 쬐끔 넓게 이해하고 노력하는 현재 나가 서로 만난 모양이 느낌은 묘하다.

발전했다. 커졌다는 것 보다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네, 이건 좀 달리 보이네 라는 점이 묘했다.

그래서 다독을 추천하고 이런 재미가 있나 보다.

당시 읽히지 않는 부분이 다시 읽히고,

이해하지 못해 넘어가던 부분이 새롭게 이해해더라.

제일 신기한 부분은 당시 밑줄친 글귀가 두군데 정도인데, 지금도 중요하게 읽힌다. 

개념의 틀로 세상을 본다는 내용인데 투자서와 철학서로 읽히는 책이다.

이 부분에서 서로 다른 말들이 오가는 부분인데

일상과 투자 활동을 구분해서 잘 적용하는 이도 있겠지만, 

디비쪼아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투자를 어럽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내가 잘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루는 주제-열린사회로 설명하는 사회에 대한 질문, 자본주의로 읽히는 대리인의 문제, 이를 다루는 규제에 대한 내용으는 철학서로 읽히는 부분이 더 많다.

근본적인 개념의 틀, 번역 본문에는 개념의 틀, 추천사나 출판사광고에는 사고의 틀이라는 단어를 쓴다.

뉘앙스나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테지만, 앞서 나온 책을 새로 내면서 번역본문은 그대로 인데 표지갈이, 출판사 갈이 한 것에 대한 나의 불만측면에서 지적을 한다.

다만 새로 책을 낼 때마다 부제를 달라지는 것을 보면,

이 책을 다루는 출판사 시각이 달라지는 결이 흥미롭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조지 소로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하는 것이 주요하니까

"오류의 원리", "재귀의 원리"

알듯 말듯, 그럴 듯하기는 한데 나의 문제의식은 세상을 이렇게만 보기에는 복잡하다고 본다.

아젠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논의는 필요하다.

다만 세상 만사를 이런 재귀의 원리로 이해하는 것은 그 또한 오류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찰리 멍거의 망치든 사람 이야기가 떠오른다.

정리하자면,

라는 질문이다.

일상과 투자활동을 구분해서 볼 영역, 병행할 영역도 있겠지만,

중요한 질문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고

실제 적용하고 수정해서 재 적용하는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