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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5.8.21
쉽게 사랑하고 끝내 버리는 사랑의 간극, 그 사이에서 우리는 사랑이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물질에 끌려 다니며 마치 사랑은 물질에서 비롯된다고 믿어 버리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의 가치가 부재인 시대에서 계속 흔들리며 가짜 사랑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즈음 사랑은 예측할 수 없는 인생 최대의 모험이라고 말하는 고민정 아나운서의 에세이를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출간된 고민정 아나운서의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에서 그녀는 진정한 사랑의 단면을 제시한다. 많은 이들은 아나운서 정도면 재벌가나 사회적 명망이 있는 집안의 사람과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딸을 가진 부모들 또한 내 딸이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고민정 아나운서는 밥벌이와는 거리가 먼 시인과의 결혼을 택했다. 그것도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결혼이었다. 남편 조기영 시인이 앓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주변 근육이 대나무처럼 굳어 가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이혼율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이 부부는 조금은 다른 사랑 방식을 이야기한다. 조금 힘들다고, 어렵다고, 아프다고 결국 서로를 상처로 몰아내는 요즘의 사랑과는 전혀 다른 사랑의 모습이다. 돈이 많은 사람보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랑을 택했다는 고민정 아나운서, 이 책에서는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솔직한 그녀의 모습과, 곁에서 마치 화가처럼 그녀의 꿈과 행복을 그려 주는 남편 조기영 시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들에게 허락된 아이 은산을 향한 사랑도 담겨 있다. 꽃보다, 시보다 아름다운 고민정 아나운서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가슴에 새겨 보기위해 읽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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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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