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알기 쉬운 인물 드로잉_앤드류 루미스 (책콩서평)

장르 : 미술

독서기간 : 2020.12

<서평>

낙서를 워낙 좋아해서 항상 수업시간 때 교과서에는 낙서로 가득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도 이런 낙서 습관을 버리지 못해 내 책은 항상 너덜너덜해질 정도였다.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때는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그에 많은 학창시절이 친구들과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난다. 잠깐 미술로 전공을 살려볼까하다가 나보다도 훨씬 그림에 소질이 많은 친구들을 보고 중도 포기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남은 기간은 수능에 전념하였다. 대학교에서도 나의 취미인 만화책과 그림그리기였기에 만화 동아리에 입부했고 많은 시간을 여기에 보냈다.

그렇다고 내 그림 실력을 키워갔던 것은 아니다. 아쉽게도 그림을 더 잘 그려봐야겠다는 욕심이 없었기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내 그림은 항상 제자리였고 지금도 그렇다. 대학을 졸업하고나서 인물화에 도전을 해봤다. 어느정도 실력이 늘어 인물화까페에 그림을 올리면 그래도 내가 그렸던 인물이라는 걸 알아봐줄 정도였지만 체계적으로 그림을 배우기에는 시간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는다. 그래서 손도 굳고 머리도 굳어 도저히 다시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게을러졌다.

그런데 이 책을 받아보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에 나온 그림들을 필사하다보니 생각보다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공식이었고, 이 책에서는 그런 공식에 대해서 너무나도 쉽게 풀이해주었다. 인물화를 그려봤던 나에게는 처음 원을 기초로 표현하는 얼굴에 대한 구도는 꽤나 유용했으며, 마지막 장에 전체적인 원근법과 소실점에 대한 풀이 역시 꽤나 명쾌했다. 하지만 역시 그림 그리기는 연습이다. 이 책을 스케치북에 몇 번 더 필사해보아서 내 그림 실력을 확 늘려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