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Mind Control)

키미스
- 작성일
- 2020.11.24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 글쓴이
- 오시마 노부요리 저
푸른숲
늘 내 마음이 아닌 남의 마음이 궁금하고 신경쓰이는 당신,
항상 내 눈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당신,
얼굴은 사람 좋은 마냥 허허실실 웃지만 속은 무진장 쓰린 당신!
그런 당신이라면 이 책! 꼬~~~옥! 꼭!! 만나보자-!!!
50만 명의 인간관계를 변화시킨 자기중심 심리학
<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심리학 관련 책은 제법 접한 편이라 이제 당분간 그만 만날까 했었는데 제목이 참 눈에 띄는 데다 그 흔한 삽화 하나 없이도 집중하게 만드는 내용인지라 아니 만나볼 수가 없었다. 이 책의 내용은 왠지 조금 새롭고 내 마음을 콕콕 찔리게 만드는 구석이 있어서 더 그랬을 텐데 먼저 가장 공감갔던 몇몇 구절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자신의 감정만을 추구하며 살면 스트레스는 쌓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신경을 쓰는 순간 자신의 감정에 소홀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로 뇌가 자극을 받으면 자신은 무엇이든 알고 있다는 만능감에 젖어 상대방을 제어하려 듭니다. 상대가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파괴적인 인격으로 변하여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p34
집단에 속해 있으면서도 자신의 쾌/불쾌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스트레스 없이 모두와 함께 즐겁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은 주위 사람을 먼저 신경 쓰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기준으로 행동하지 못합니다. ...(중략)...게다가 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의 쾌/불쾌를 좇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즐거워하는 상황에서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 아닌 억지웃음을 짓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가식이라 느낍니다. 결국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무리에서 겉돌게 됩니다. p41~42
내용에는 여러 다양한 사연과 경우가 등장하고 어쩐지 너무 쉽게 간단히 해결되며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부분은 좀 쉬이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좋은 사람과 관련해 조곤조곤 들려주는 조언 등엔 엄청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좋은 사람'이다. 여기에 나오는 좋은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 한 번씩 아님 꽤 오래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좋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상황이나 경우가 내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칫 그렇게 행동하다가는 정말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거나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과 경우는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정말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되긴 쉬워도 '좋은 사람'이 되지 않는 건 더 어렵달까?
어느틈엔가 누군가의 마음이 궁금하고 자꾸만 신경쓰이고 어느 순간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최대한 맞춰줄려고 애쓴다면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그렇게 했을 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온통 그 사람에게 가서 '나'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런 관계가 과연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그걸 알게 되어도 또 금방 '좋은 사람'으로 되돌아가기 쉽다는 건 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싫고 좋은지가 먼저다.
지금도 자꾸만 다른 사람이 신경 쓰여 속이 쓰리기도 하는 '좋은 사람=나보다 남이 먼저인 사람'이 되라는 압박은 부지불식간에 훅-하고 들어온다. 하지만 그래도 그럴 때마다 중요한 건 '나'라는 걸 잊지 말자. 순간순간의 상황과 말에, 그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는 내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고집쟁이 외톨이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되 내 마음이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 걸 하자. 더는 괜스레 신경쓰고 힘들어(=좋은 사람)하는 걸 그만두자.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골랐을 때 자신의 행복은 곧 모두의 행복이 됩니다.
즉, 자신이 행복할수록 주변 사람들도 점점 행복해지는 선순환이 발생합니다. p64
네 삶이다. 언제까지 다른 사람 생각만 하고 이런저런 걱정과 고민, 후회속에서 힘들어하며 살 순 없지 않은가. 이제부터라도 해줄 건 해주고 요구할 건 요구하고 안되면 안되는대로 쾌/불쾌 스위치(좋은지 싫은지 확실한 의사 표시를 하는 등)를 켜고 이젠 제발 나를 좀 찾자. 내가 바라고 원하는 삶을 살아나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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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