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아기자기하고 엄청엄청 예쁘고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너어어어엄 많다. 매일 보고 또 봐도 반하게 되는데 요 그림도, 컬러링북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다. 넘 포근하고 넘 따뜻하고 엄청 예뻐서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섬세한 드로잉으로 즐기는 로원의 감성 아트 일러스트레이션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그림

<로원의 몽글몽글 데일리 걸 컬러링북>

사실 컬러링북은 보는 건 좋은데 막상 컬러링을 하려면 이쁜 그림-특히 내 맘에 쏘옥 들고 그대로 간직하고픈-을 내 색칠로 망치는(!)것 같아 선뜻 칠하기가 망설여질 때가 많다. 그치만 그런 그림일수록 더 정성스럽게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요번 컬러링북과 그림은 색연필로 하는 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인물은 색연필로, 배경은 물감으로 칠해보게 되었는데 오일파스텔로 컬러링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연필로 어떻게 칠하면 좋을지 조곤조곤 알려줘서 좋았다.

▶ 색연필과 물감으로 컬러링을 한 뒷장인데 아무런 영향도 없이 멀쩡하다.

요번 컬러링북은 다른 색으로 칠하기보다 원화를 최대한 그대로 따라 칠해보고 싶었는데 하다보니 역시 생각처럼 잘 안되어서-색연필은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데 군데군데 물감 색을 잘못 배합한 느낌도 들고 붓칠도 매끄럽지 못하고-처음엔 왠지 망했다 싶었지만 자꾸 보다보니 내가 공들여(!) 컬러링한 내 그림(?)이란 생각이 들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사실 어떻게 컬러링해도 안 예쁠 수 없는, 넘 사랑스러운 그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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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힘있게 펴야하지만 180도 쫙 펼쳐지는 제본인데다 물감으로 쓱쓱 칠해도 될만큼 종이질도 좋아 컬러링하기 편하고 키치하고 힙하면서도 러블리한 느낌을 지닌 다양한 스토리의 일러스트(34점)와 부록으로 엽서(20점)와 포스터(6점)가 수록되어있어 컬러링은 물론 엽서는 진짜 엽서로 활용해도 좋고 다이어리 꾸미기에 써도 넘 좋겠고 특히 포스터는 방꾸미기, 벽꾸미기에 쓰면 방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 같다. 

요 컬러링북 하나면 무려 일석삼조 아니 그보다 더 많은 효과를 얻는 건 물론 하나의 컬러링북으로 엽서와 포스터까지 득템할 수 있다니 만나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가장 큰 장점은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몽글몽글한 넘 포근포근하고 따뜻따뜻한 어여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컬러링북에도 나름 개개인의 취향이라는 게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여리여리하고 소녀소녀한데다 몽글몽글 포근 따뜻한 그림을 좋아라한다면 요 컬러링북을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보고 있기만 해도 좋은데다 색연필로 쓱쓱 칠하다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마구마구 불어넣어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