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용어들을 보며 회계학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 수많은 회계 용어를 어디서부터 익혀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비슷하지만 다른 회계 용어들로 혼란을 느끼는 사람. 이 모든 경우를 아우르는 사람이 바로 나다. 이런 내게 최적화된 회계 관련 책이 필요했고, 일단 용어부터 접하는 게 좋겠다 싶어 읽게 된 책이 『비교하며 기억하는 회계 용어 도감』이다.

이 책은 회계 강사, 세무사, 민간 기업 경리담당 세 직업을 겸하는 작가가 세 가지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계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취득가액'과 '취득원가', '정액법'과 '정률법'처럼 혼동하기 쉬운 회계 용어를 비교하면서 진행된다. 본문에서 비슷한 두 단어를 설명할 때, 한 단어씩 자세히 살펴보고 마지막에 앞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주어 한결 이해하기 쉬웠다. 게다가 마치 강제 복습을 의도한 듯이, 계속 읽어 나가면서 앞에서 살펴 본 내용을 다시 언급하는 부분이 있었다. 덕분에 앞의 개념을 잊지 않고 기억을 강화할 수 있었다! 더불어 회계라는 분야가 딱딱하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정말이지 귀엽다.

기본적인 회계 지식은 직장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필요하다. 우리가 투자를 위해 어떤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그 기업의 동향에 주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뉴스를 볼 때도 회계 관련 용어를 만날 수 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도무지 회계를 공부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면, 어떻게 회계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일단 용어부터 알아가자. 회계학 입문서인 이 책을 사전처럼 활용하며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두면, 막막한 회계 공부의 여정이 비교적 순조로울 것이다. 앞으로 나는 이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면서 회계 공부를 계속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