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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원숭이
- 작성일
- 2016.11.21
계화전
- 글쓴이
- 곤도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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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부인전...
많이 들어본 것 같긴 한데 기억나는 것이 없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 조회를 먼저 해봤다.
《박씨부인전》은 우리나라의 고전
소설이다. 조선 숙종 때 창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작자와 정확한 창작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 시대 병자호란 때에 주인공 박씨 부인이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쳐 나라를 구한다는 이야기로, 주인공이 전쟁을 통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군담 소설이다.
{어린이
백과 짜릿한 반전으로 백성에게 위안을 준 박씨부인전에서 발췌}
오호 박씨부인의 활약상을 담은 소설이구나 했다.
그렇다면 곤도사님이 다시 쓴 박씨부인전- 계화전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다들 아는 것처럼 박씨부인은 박색이었지만 어떤 사명을 띠고 이시백이라는 이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이시백은 그녀를 박대했고 그녀는 그
박대에 한쪽으로 비껴서기에 이르렀다. 허나 그녀의 그런 몹쓸 외모는 그녀의 신통한 능력을 배가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 그녀에겐 그녀 못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계화라는 몸종이 있다. 그녀는 박씨부인을 위한 일을 항상 도모한다. 허나 그녀도 여자...그녀에게 다가오는 그 임경업을
어쩌지 못한다. 그리고 종국엔 임경업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
곤도사님이 다시 엮은 박씨부인전인 계화전은 박씨부인전과 임경업전을 혼합하여 새롭게 만든 판타지 소설이다. 특히 박씨부인보다는 그녀의 몸종
계화의 입장을 더 대변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박씨부인이 계화에게 신통한 능력을 주어 용홀대를 죽인 것이 아니라 이미 신통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나서 일을 해낸 것으로
묘사한다.
더불어 그녀를 임경업이란 대단한 장수와 인연으로 만들어 영웅이야기로만 끝날 수 있는 내용에 로맨스라는 달달함도 곁들였다.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만 등장하여 그들의 대단한 업적과 신비한 능력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면 지루했을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런데 두가지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서 그곳에서 사랑까지 만들어 내니(물론 조금은 안타까운 사랑이었지만...) 이 또한 달큰한 느낌을 주어 더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신통방통한 기술을 남자가 아닌 여자들이 지니고 있음으로 인해 당시의 무능한 남자들을 꼬집는 듯 하기도 하다. 더불어 여자들의 능력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여전히 남존여비 사상에 빠져 있는 많은 사내들...절대 여자들을 무시하면 안된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다란 말이 새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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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