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고객예탁금 폭발적 증가, 한 달 만에 10조 증가 (이코노믹리뷰, 2020.03.23)

   ◇6일 이후 매 영업일마다 1조원씩 증가

☞동학개미운동이 3월 한달간 세운 '역대급' 진기록들 (뉴시스1, 2020.03.31)

   ◇ 3월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삼성전자 집중 매수 ◇ 일평균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

   ◇ "실탄 43조"…증권계좌 예탁금도 '역대 최대' ◇ '신입개미' 80만명

☞금융위, `동학개미운동`에 감사…"묻지마 투자는 자제" (한국경제TV. 2020.04.02)

☞“너도나도 주식투자 열풍” 증권사 브로커리지까지 살렸다 (머니S, 2020.04.08)

최근 인터넷에 노출된 주식 관련 기사들 제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폭락 장세에서 일어난 현상이다. 아마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주식관련 책들도 예년에 비해 유난히 많이 보이는 듯하다. 새로운 책들도 있고, 기존에 나왔던 책들에 대한 개정판들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일단 뛰어들고 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오죽하면 금융위원회가 나서서 '동학개미운동'에 감사하지만 '묻지마식 투자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할 정도다. 어느 인터넷 카페에는 "지금 주식 가격이 내가 산 가격보다 높아졌는데 왜 팔리지 않나요?"라는, 웃지 못할 글을 올린 투자자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니게임 시대, 주식이 답이다]는 매우 시의적절한 책 아닐까 싶다.

[머니게임 시대, 주식이 답이다]의 저자는 실전투자 경력이 34년이나 되는 투자 전문가로 인터넷 증권방송 <세계로TV>의 대표다. 저자는 "이제는 누구나 100세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한계가 명확한 '노동'이 아닌, 한계가 없고 은퇴도 없는 '투자'밖에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미 장년기에 들어선 한국경제에 과거와 같은 고금리 상품이나 부동산 폭등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남은 것은 주식투자뿐이며, 주식을 통한 수익 창출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투자가 필수인 시대가 왔다고 해서 무작정 급하게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안전하게 항해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투자습관을 기르고, 기본을 튼튼히 다져야지, 기본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실전에 뛰어들기 때문에 투자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저자는 '신가치투자'를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신가치투자는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투기' 없이 '투자'를 하면서도 마음 편히 큰 꿈을 꾸게 하는 마법의 주식투자법이다. 신가치투자법은 위험 없이 안정적이고 꾸준하다. 신가치투자법은 매집이 이루어지고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하여 급등 직전에 매수하는 방법이며, 기존 가치투자의 지루함을 극복한 투자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신가치투자가 가치투자와 다른 점은 '빠른 시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가치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기업이 저평가되어 있느냐의 여부다. 그러나 신가치투자는 먼저 매집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는지 확인하므로 안정성은 기본이고, 빠른 시세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보통 가치투자는 가치평가를 먼저 해서 저 PER주나 저 PBR주를 고르고 다시 차트분석을 한다. 하지만 신가치투자는 이와 정반대다. 먼저 차트를 분서하여 급등 에너지인 매집을 확인하고 나서 끼 있는 종목을 발굴한 다음에 가치평가를 하여 저평가주를 고른다.

저자가 강조하는 신가치투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신가치투자는 ① 차트분석 ② 급등에너지가 개입(매집)된 종목 선별 ③ 기본적 분석을 통한 저평가 여부 파악, 저평가 상태의 주식 매수 ④ 적정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 ⑤ 배당과 시세차익을 얻는 1석2조의 투자법이다.

투자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1차 - 세력이 매집된 종목을 선정

② 2차 - 기업분석을 통해 저평가 상태인지, 미래가치가 확실한지 확인 후 매수. 배당+시세차익을 거두는 손절 없는 투자를 지향

③ 3차 - 매수한 후 급등이 나올 때까지 편안하게 보유만 하면 된다!

저자는 이러한 신가치투자의 핵심적인 10단계 또는 10요소를 제시한다.

① 글로벌 흐름: 자본주의 돈의 흐름 ② 업황: 과거, 현재, 미래의 주도산업 ③ 기본적 분석: EPS-PER, BPS-PBR, ROE-은행이자 ④ 기술적 분석: 이평선, 일봉, 주봉, 월봉-매집 ⑤ 엘리어트 파동이론: 조정2파 ⑥ 조셉 그린빌: 10년 대바닥 ⑦ 배당: 배당수익-현금흐름 ⑧ 신용: 수급 ⑨ 재료: 명분 ⑩ 꿈: 미래 성장가치

이는 곧 결국 단순히 차트나 종목만을 살펴서는 제대로 된 '주식투자', 제대로 된 '머니게임'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결론은 주식 종목을 둘러싼 폭넓은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신가치투자법에 따른 자신만의 투자 원칙, 매수 매도 타이밍도 제시한다. 저자의 투자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늙은 시세는 건너뛰고 젊은 시세를 사라

② 미수, 신용, 대출을 금지하라

③ 분산투자, 분할매수, 비중을 지켜 매수한다

④ 사업하듯 투자하라

⑤ 시장에 비관이 팽배할 때 저가에 매수하라

⑥ 씨앗을 뿌리고 바로 캐면 쪽박이다

⑦ 부정된 뉴스와 정보를 차단하라

⑧ 미래를 연구하면 종목이 보인다

이 원칙들 하나하나가 실제 투자자들이 꼭 새기고 반드시 지켜야 할 내용들이다.

이상의 원칙이나 매수 매도 방법 외에도 저자는 주식과 경기와의 관계, 시장을 읽는 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느 정도 성장기에 접어든 한국에서의 주식투자에 머물지 않고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한다. 과거 2000년을 전후로 크게 성장했던 '신흥경제 5개국'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앞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 등 해외투자도 지금이 최적기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저자의 원칙에도 정리되어 있지만 미래의 비즈니스, 즉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 분야와 남북 경협주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이들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나 남북 경협주들은 이미 주식시장에서 순환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주식투자의 필요성 또는 중요성이 꼭 주식 책에서만 나오는 얘기는 아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할 오늘날, 전환점을 맞이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자산관리이며, 그 자산 운용의 방법의 하나로 주식투자가 강조되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자신의 [벌거벗을 용기: 인생의 전환점에 가져야 할 한 가지]에서 주식투자는 자산관리 방법 가운데 중요한 하나로 제시한다. 김 소장에게 있어 주식투자는 단순히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는 말한다.

"투자를 하면 세상에 계속 관심을 갖게 됩니다.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는 거죠. 다른 투자자를 만날 때마다 끊임없이 물어보고 그게 이어져 대화가 됩니다... 주식은 세상을 반영하기에 다양한 대화 소재가 됩니다. 투자금액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자산가격이 변동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을 깨어 있게 만들고 세상과 소통하게 합니다."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기술했듯이 100세 시대는 이미 와 있고,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졌다. 은퇴 후 긴 시간을 돈 걱정 없이 살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제 주식투자는 누구나 해야 하는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투자가 필수인 시대가 왔다고 해서 급하게 뛰어들어서는 곤란하다. 이 책 [머니게임 시대, 주식이 답이다]를 통해 올바른 투자습관을 기르고, 기본을 튼튼히 다진다면 '머니게임 시대'에 제대로 된, 성공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