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띠
  1. 시골생활-소완재(素玩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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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진을 보고 비름이 아니고 명아주인걸 알아보신 명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명아주가 커지면 튼튼하고 가벼운 지팡이로 쓴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 명아주 어린잎이 어떤지를 몰랐었네요.

어제 내가 무심히 비름나물이라고 생각하고 뜯어먹었던 잎들은 정확하게 알아보니 세 종류였네요.

 

명아주와 비름(참비름) 그리고 개비름.



 

이 아이는 땅을 파면 저렇게 돌만 나오는 곳에 나무를 심었는데 그 돌무더기를 뚫고 나온 명아주입니다.

명아주도 저렇게 가운데에 하얀 것은 흰명아주라고 하나봅니다.



이 아이는 쌈채소밭 귀퉁이에 저혼자 난 비름입니다. 어제 또 비가 오길래 미니 비닐하우스를 설치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조금 내리고 마네요.

 

비름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그 중 참비름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비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개비름이나 쇠비름에 비해서 진짜라는 의미로 그리 부른다고 책에도 나오는데, 또 인터넷 어디서는 비름(A. mangostanus L), 참비름(A. lividus L)을 구분하기도 하네요. 에고 아직 이 분야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거나 모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죠. 하하



 


 


 


이 아이들은 비름 새싹이지요?


 


저렇게 풀나지말라고 잡석 깔아놓은 곳에 온통 돋아나고 있습니다.


 


제가 멋없이 뾰족뾰족하게 나오는 풀들만 뽑고 저런 애들은 잘 안뽑습니다.


 


옆집 아저씨는 제초제를 확 치라고 그러는데 제가 펄쩍 뜁니다.


 


우리없을 때 제초제 칠까봐 걱정되긴하지만.


 


하여간 이 아이들 좀 크면 또 잡아먹어야겠습니다.


 




이 애들은 쇠비름입니다.

귀여운 잎과 또 작은 노란꽃을 피우기때문에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요.

물김치 담가 먹어도 맛있다고 하는데 전 이 애들 모아서 효소를 담고있습니다.

밭에 풀뽑으면서 이 아이들을 남겨놓은 걸 보고 옆집 아저씨가 물어봅니다.

내가 이건 먹을라고 한다고하면 그런 거 먹는다는 소리 처음 들어봤다고 하면서

날 아주 이상한 아줌마 취급을 합니다.

이 쇠비름이 오행초라고 해서 효소재료로 인기가 높습니다.

효과를 나열해놓은 것을 보면 모두 다 만병통치약이지만요.

 

개비름은 사진 찍어놓은 것도 없고 찍을 것도 안보이네요.

다음에 생각나면 보충하기로 하고.

 

그런데 이 비름이 그냥 들에 나는 것만을 뜯어먹은 게 아니라

그 영양이 좋아서 음식으로, 약으로 많이 사용을 했답니다.

그래서 이 비름을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를 했다네요.

우리나라도 농가에서 개비름이나 참비름을 재배하여 판매하고있고요.

중국 최고의 농업 서적인 제민요술(AD 30~550)에도 기록이 되어있다니

그동안 잘 모르고 지낸 게 미안해질라고 하네요.

 

비름은 전세계속으로 65속 900 종이나 있고

우리나라에만도 3종 9속이 있다네요.

내가 명아주랑 혼동한 것이나 비름 가족끼리 구분 못하는 거나 뭐 피장파장이겠죠?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고 한단다.


 


아래는 이곳에서 복사해왔다.


http://blog.paran.com/ktk8837/22306954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인데 는장이라고도 부른다.


이것의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 한다.


중국 후한 때 유향이란 선비가 심야에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본초강목에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으며, 민간에서도 신경통에 좋다고 해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한해살이 잡초니만큼 
아직까지 지팡이를 만들만큼 큰 명아주를 본 적이 없다.


조선시대에는 나이 50이 되면 아들이 가장을, 60에는 마을에서 향장을, 70에 국가에서 국장을, 80이면 임금이 조장을 내렸다는데 다 청려장이다.


지금도 100세 노인에게는 대통령이 청려장을 하사한다고 한다.


도산서원에는 퇴계이황의 청려장이 전시되어 있다.


 


 


청려장(靑藜杖) 




                              -김기덕


 




갓 자란 명아주 대


연하던 풀이


서리맞은 뒤에


든든한 지팡이 됩니다.




풍상(風霜)을 겪고


가랑잎 같은 욕심 다 떨군 뒤에야


깨닫는 뿌리의 사랑,




샘물 같은 말씀 거역하고


바람 부는 대로 흔들려 온


회한의 가지를 다듬어




한 평생 허리 휘는 농사일로


검불 되신 어머니


남은 여생 의지하여 살라고




뼈를 깎아


꿈을 색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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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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