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즈 너머 세상

파란장미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4.5
진달래 한번 찾아봅시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연산홍)을 다 구분하진 못하더라도
진달래는 알아보고 화전이라도 부쳐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진달래
진달래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이 먼저 핀다는거지요.
물론 꽃이 진 후에야 잎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돋기때문에 꽃만 피어 있는 모습을 보기 쉽습니다.
따라서 앰블런스에 실려 가지 않으려면
잎이 없이 꽃만 피어 있는 꽃을 먹으면 됩니다.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진달래도 약간의 독성이 있기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태백산맥'을 읽다보면 진달래꽃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문시간에 아이들에게 동시를 짓도록 했더니
한 아이가 진달래를 너무 많이 먹어
배탈, 설사를 한 동무 이야기로 동시를 짓습니다.
아무리 먹을 수 있는 꽃이라지만
미련하게 너무 많이 먹은 친구를 나무라는 내용이지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질량감도 없는 진달래로 배를 채웠고
그래서 배탈까지 났을까요. 가슴 아팠습니다.
진달래의 두번째 큰 특징은
꽃잎이 비교적 얇아 햇빛에 비춰보면 빛을 어느정도 투과시킵니다.
얇고 하늘거리는 프릴같다고나 할까요...
↓ 철쭉
진달래가 꽃이 먼저피는 것에 비해
철쭉은 잎과 꽃이 동시에 또는 잎이 꽃보다 먼저 돋습니다.
따라서 꽃과 잎이 동시에 존합니다.
그리고 철쭉의 가장 큰 특징은 잎사귀가 크고 끝이 주걱처럼 둥근 모양입니다.
진달래나 산철쭉은 잎사귀 끝이 뾰족하지요.
또한 철쭉은 꽃잎이 두툼해서 쭈글쭈글 하늘거리는 진달래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어쩌면 철쭉을 못봤을 수도 있습니다.
철쭉은 진달래에 비해 그렇게 흔치는 않은 것 같아요.
↓ 위에 필꽃이 진달래 아래가 철쭉
↓ 산철쭉
오히려 진달래와 헷갈리기 쉬운 꽃은 철쭉이 아니라 요 산철쭉일 듯 싶습니다.
역시 진달래와 다른 점은 꽃과 잎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겁니다.
진달래보다 잎사귀가 좀더 좁고 긴게 다릅니다.
꽃색은 진달래보다 좀더 불투명하게 진하고
꽃잎도 진달래보다 더 두껍습니다.
그리고 꽃받침이나 나뭇가지를 만지면 끈적거립니다.
산철쭉과 또 헷갈리는게 영산홍인데
영산홍이 조경수로 개발되었기때문에 정원수로 많이 심습니다.
그래서 산철쭉과 영산홍을 정원에 심어져 있는지로 구분해 보는 수도 있지만
요즘엔 산철쭉도 정원수로 많이 심더라구요.
↓ 영산홍(연산홍)
자~ 이제 거의 다왔습니다.
영산홍이 남았는데요, 사실 영산홍은 교잡이 쉬워서 다량으로 개발된 탓에
그 종류가 수도 없이 많고 지금도 계속 개발되고 있어
그 특징을 구획화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영산홍의 특징을 보면 꽃 크기와 나무 크기가 작습니다.
나무 크기가 허리 높이 이하이고
정원에 심어져 있다면 영산홍일 확률이 제일 큽니다.
철쭉이나 산철쭉처럼 꽃과 잎이 함께 돋습니다.
그러나 진달래, 철쭉, 산철쭉은 수술이 10개지만
영산홍은 수술이 5개입니다.
↓ 아잘리아
뽀나스~~!
요녀석은 아잘리아입니다.
영산홍이 일본 철쭉이라면 요 녀석은 서양 철쭉입니다.
요녀석도 정원수로 개발되어 요즘 많이 보이더라구요.
자~! 그럼 정리해서, 우리는 어떻게 생긴 꽃을 먹을 것이냐...?!
1. 잎사귀가 없이 꽃만 핀
2. 꽃을 햇빛에 비춰보아 약간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꽃잎이 얇은
꽃을 먹으면 되겠습니다.
주말인데 진달래 화전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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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