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바스크인을 사라센(무슬림)으로 변형시키고 역사와 달리 기공의 자유를 취하고 있다.예를 들어 샤를마뉴 황제와 프랑스 군대는 스페인으로 쳐들어가 롤랑과 기사들의 복수로 무슬림을 사라고사에서 쫓아낸다.사실 샤를마뉴 황제는 사라고사를 정복하지 못하고 롤랑이 죽음을 맞은 후 스페인을 떠났고 바르셀로나를 점령한 801년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6-)

그리고 이어서 안젤리카가 나타났다. 그녀는 다른 방향에서 와 두 번째 연못을 발견하고 갈증을 해소했다. 다시 길을 떠나기 시작한 그녀는 잠자는 리날도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리고 바로 사랑에 빠져 그 자리에 뿌리라도 내린 듯 서 있었다. 주위 수풀은 온통 백합과 들장미로 가득했다. 어떡해야 할지 모르는 안젤리카는 드디어 꽃을 한 웅큼 다 잠자는 사람의 얼굴 위에 하나씩 떨어뜨렸다. (-53-)

그때 숲에서 다시 무기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쪽으로 눈길을 돌린 사크리판트는 리날도를 발견했다. 리날도는 이제 자신의 목숨보다 안젤리카를 더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젤리카는 겁많은 학이 매를 피해 달아나듯 그를 피하고 있었다. (-128-)

사라센군과 기독교군은 수많은 전투에서 서로 죽이고 있었다. 리날도는 이교도(이슬람교도)를 공격하는 군대를 통솔하며 그들을 격파하던 도중 롤랑의 문장이 새겨진 갑옷을 입은 기사와 맞대결하게 되었다. 기사는 주마라 왕국의 젊고 용감한 다르디넬 왕자였다. 리날도는 자신이 행한 살육을 이렇게 표현했다.

"위험한 식물은 다 자라기 전에 뽑아버리자." (-196-)

아스폴포는 달에서 강,호수, 평야, 언덕, 계곡이 새로운 지역을 목격했다. 많은 아름다운 도시와 성곽이 풍경을 더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다. 광활한 숲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뿔나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님프들이 쫓아오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249-)

그리고 롤랑은 아름다운 건 뒤랑달을 부수기 위해 옆의 바위를 힘껏 내리쳤다. 칼이 적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바위는 석판처럼 갈라졌는데 그후 큰 틈이 아직까지 남아 순례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지만 칼은 아무 손상도 없이 그대로였다.

그때 리날도와 리사아르테토는 사라센 병사들을 물리친 후 투르핀과 함께 올라와 롤랑에게 승리 소식을 전했다. (-322-)

쉐라스는 절망에 빠졌다. 그느 도움이 절실한 위기의 순간 오베론이 변덕스럽고 잔인하게 도움을 철히한 것을 크게 불평하며 후온이 병예를 위해 충분히 일했다며 불가능한 일을 끝낼 의무는 없다고 후온을 설득했다. 하지만 모든 노력은 부질없었다. 쉐라스민은 어떻게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오스만투르크의 독재정치에서 매우 흔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라비아의 강력한 칼리프인 아그라파드가 급사단을 파견해 가우디소 왕을 교수형에 처하라는 며영장과 밧줄을 준비해 가우디소 궁전에 도착한 것이다. (-385-)

오기에르는 말에서 내려 시냇가를 몇 발자국 걷다가 여신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동시에 놀랍게도 오기에르의 갑옷이 저절로 벗겨졌다. 젊은 미녀는 다정한 모습으로 그에게 다가와 꽃으로 장식된 왕관을 그의 머리 위로 얹어줬다. 그 순간 덴마크 영웅은 모든 기억을 잃었다. 그의 결투, 영광, 샤를마뉴, 그의 궁전 등 모든 것이 기억에서 사라졌다. (-423-)

토마스 불핀치 Thomas Bulfinch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 근교에서 1767년에 태어나 1867년 사망하게 된다. 그가 남긴 3부작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원탁의 기사 』,『샤를마뉴의전설』 이 있으며, 『원탁의 기사』 의 경우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판타지 스토리텔링의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책 『롤랑의 노래 』의 경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관,신화에 판타지가 더해진 무훈시로서, 이교도 무슬림과 기독교의 충돌을 판타지화하고 있었다. 주인공 샤를마뉴 황제는 중세시대 이후 만들어진 신화적 전설로서, 신격화되어 있으며, 샤를 마뉴의 조카 롤랑은 명검 뒤랑달과 명마 베이야트가 있다. 이외에 리날도, 안젤리카. 나모 공작, 아스톨포, 플로르델리스, 로게로,올리버, 브라다만테, 가노, 메도로, 말라가기, 그라다소, 오기에르, 마르실리우스, 아그라만트, 후온과 로게로의 쌍둥이 여동생 마르피사가 등장하여, 판타지 소설의 구도를 깊이 연결하고 있다.

롤랑을 중심으로 판타지의 구성요소를 엿볼 수 있다. 숲과 강, 호수로 둘러싼 왕국에서, 명검과 명마로 무장된 롤랑은 사랑과 우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주위에 님프 요정과 아름다운 여인,마법적인 힘들과 함께 하게 되는데, 롤랑의 노래에서 동방의 공주 안젤리카와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즉 이 판타지이야기 속에서,우리는 영웅 뿐만 아니라,마법과 요정이 있으며,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절대적인 힘, 거대한 바위를 반으로 쪼갤 수 있는 명검 뒤랑달이 있기에 중세시대의 기사 롤랑의 힘은 그 어떤 것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여기서 기독교적 가치관은 이교도의 가치관과 충돌하게 되는데, 전투와 결투를 통해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용감함과, 사랑,우정,위기와 기회를 엿보게 되는데, 이 서사시는 11세기 경 십자군 전쟁 당시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이슬람 제국에 대항하여, 기독교인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만들어진 대서사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778년 8월 15일 샤르마뉴 프랑스 군대가 바스크인들의 공격을 받았던 역사적인 전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으며,수많은 영화와 게임의 모티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