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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ndol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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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사랑과 혁명 1
글쓴이
김탁환 저
해냄
평균
별점9.6 (15)
kkandol32



 



 



 



 





 



 





 



 





 



 





 



 





 



 



강은 흐르는 길이다. 산과 들에선 두 발을 멈추면 길도 멈추지만, 강에선 두 발을 멈추더라도 길이 움직인다. 맨몸으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다. 강과 맞서려면 새로운 흐름을 타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바람이다., 돛을 활짝 펴 바람을 키울 줄 아는 늙은 어부들은 하나같이 충고한다. 강과 맞서지 마라! -21-)







길치목이 물러나지 않고 받아쳤다.



"나중에 따질 것이 있으면 나중에 하쇼. 사람이 죽었습니다. 철천지 원수라도 오늘만큼은 방해해선 안되는 거 아닙니까?"



봉식은 여전히 비웃었지만, 뒤에 선 억쇠와 하인들 얼굴엔 난처한 빛이 어렸다. (-119-)







"아닙니다. 그냥 제 추측입니다.곡성에 옹기촌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야 흔한 일입니다. 천덕산에도 있고 동악산에도 있고 동이산에도 있습죠. 옹기꾼을 비롯하여 그릇을 빚는 이들에겐 제대로 마른 나무가 많이 필요하니, 그렇게 세군데 산에 창고를 만든게 아닌가 짐작했습니다." (-235-)







"최악이었습니다. 논으로 쓰다가 소출이 적어 오년 전에 밭으로 바꿨었답니다.그러다가 다시 한 해 전에 논으로 돌린 뒤 제게 맡긴 겁니다. 보리나 콩이나 토란 소출도 형편없었나 봅니다. 앞들에서 제일 나쁜 논이었어요. 제가 마름이라도 ,이제 소작을 시작하는 열살 아이에게 좋은 논을 줄리 없습니다." (-311-)







덕실마을을 교인들이 앞자리를 채워 앉기 시작했다. 조금씩 뒤로 밀리더니 내 자리는 불통의 앞을 막은 불턱에 겨우 마련되었다.거기서 더 밀렸다면 , 앉지 못하고 강송이와 나란히 섰을 것이다. 엉덩이응 떼고 무릎으로 서선 가마 안을 훑었다. 한천겸과 조신숙은 굴뚝 바로 앞줄에서 찾았지만, 아가다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작업이 급하더라도 ,이 자리에 불참하진 않았을 것이다. (-447-)







아가다가 답했다.



"정방지거 선생님이었다면 좋았겠지요. 윤 스테파노 할아버지가 오셨더라도 고민하진 않았을 겁니;다. 두 분 중 한 분이 왔다면우리가 여기까지 나올 필요도 없었겠죠. 요안 회장님이 직접 마중을 나가셨을 겁니다. 하지만 두 분이 아니라 최 요셉이라는 낯선 청년이 찾아온 거예요.오린 최요셉이 털어놓은 압록강 사정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다만 그가 정방지거 선생님의 외모나 성격을 정확히 알며, 윤 스데파노 할아버지와도 친분이 있었다는 것 정도는 확인했어요." (-538-)







김탁환 작가의 소설 『사랑과 혁명 1』은 1827년 전라남도 곡성에서 시작된 순조 27년 정해박해를 역사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실제 곡성사람들에게 정해박해는 어떻게 우리 삶과 영혼 속에서 읽혀지는지 알고자 한다. 역사 속 정해 박해는 조선 후기의 개벽과 같은 일이었다. 영조와 정조 임금 때, 서학 천주교가 조선 땅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으며, 그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였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천주교는 그렇게 조선 땅에 조금씩 꿈특거리기 시작한다. 뿌리르 내리고, 조금씩 싹을 틔우기 시작하였다. 천주교는 동학을 토양삼아 살아온 조선 인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알본 장수 가 천주교를 믿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지만, 조선은 여전히 사학에 대해 미온적이어서,제한되었다.







소설 『사랑과 혁명 1』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들녘이었다. 길치목도 등장하고 있으며, 사냥꾼도 나온다. 아가다라는 이름, 최요셉이라는 이름 속엑는 천주교가 추구하는 종교적 색채를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으며, 곡성에서는 옹기 제작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여기서 그들에게 새로운 깨닮음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게 된다. 개벽이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식물의 뿌리를 완전히 걷어내기 전에는 그 뿌리가 그대로 놓여지지 않는다.동학이라는 뿌리깊은 조선의 토후 종교가 걷혀지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드러날 때, 새로운 뿌리,사학이 들어갈 수 있는 빈틈이 생긴다. 우리에게는 정해 박해라고 명명되었지만, 정조와 순조 임금 때는 그들의 삶에 대한 엄격한 제약이었다.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 이름 들녘에서 드러나 있듯이, 땅에서, 살고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땅이 주는 배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따에 살고 땅에 죽는 그들에게 그 배신이란 가난이었고, 배고픔에 굶주리는 과저에서, 토지를 소유한 양반들의 지주로서의 권리획득 과정에서, 천시 당했던 소작농의 저항이 들풀처럼 일어났을 것이다. 작가는 바로 1827년 하나의 바람과 새로운 바람이 충돌하는 역사적 상황을 그려내고 싶었을 것이다. 곡성에서 시작된 천주교 박해는 경상도 상주를 거쳐 서울로 한양으로 올라갔으며,조선의팔도 전역으로 사회적 기강을 흔들었던 이유다. 이 소설에서 사랑이란 절대적인 신에 대한 사랑이며, 인간에 대한 사랑은 아니었다. 옹기촌에서, 그릇을 만들면서,사람을 모으기 시작하였덙 그 당시에는, 소론과 노론, 서인과 남인이 백성들의 삶응 나랑곳하지 않았고, 권력다툼이 극심하였던 시기다. 자신의 몸과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이 반드시 있기에,그 사랑의 가치와 의미는 지금과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한문을 배우지 않아도, 바보라도, 소작을 통해 땅에 의지해 살았기에 배우지 못한 것이 흠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천주교가 들어오고, 곡성에서, 농사가 아닌,수렵,사냥이 아닌 ,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은 배움과 깨달음이 필요한 이유를 살득하고 있었다.그드르이 배움은 한문이 아닌 한글에 있었다. 소설가 김탁환은 이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곡성에 천착하면서, 유적지와 곳곳에 숨어있는 옹기촌, 천주교 박해의 흔적들을 발굴해 내고자 하엿을 것이다.그들의 삶 속에 어려 있는 눈물과 피와 땀을 알고자 하였으며, 처절한 몸부림을 사랑과 혁명에 담아내고자 한다. 정해 박해는 역사 속이 이야기짐나 소설 『사랑과 혁명』은 곡성 사람들의 삶속에 가득 채워져 있느 또다른 삶의 정해 박해라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요한 회장님과 최요셉,정방지거를 주목해 보고자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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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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