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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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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대 저
베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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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9.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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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백신이 나오려면 연구 기간이 10년 이상 걸린다. 다만 2020년 1월,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개발을 착수하고 허가 받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11.4개월이다. 모더나는 어떻게 이처럼 빠르게 백신 개발을 할 수 있었을까? 모더나는 방대한 유전물질 데이터를 한 번에 분석하고 예측하는 AI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 규모 스타트업 제약사였던 모더나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AI는 인간의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다.췌장암과 같이 조기 진단이 필요한 질병 또한 AI는 빠르게 파악한다. 인공지능은 이를 전통적인 방식보다 3년이나 빠르게 진단한다. 또한 당뇨나 천식, 우울증 진단도 간단하게 진단한다. 중국의 스타트업 회사가 개발한 AI는 30초 정도의 음성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한다.그리고 그 정확도는 80%를 넘는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 넘는 특이점을 사회는 걱정한다. 다만, 어떤 분야에 있어서 분명 인공지능은 이미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인간보다 똑똑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직원 해고를 위해 AI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과를 판단하고 그로 인해, 인사평가를 하는 것은 충분히 예측해볼만하다. 다만 인간을 고용하고 해고하는데, 이미 인공지능이 어느정도 관여하고 있다고 보면, 여간 찜찜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어떤 인간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실제 Capterra라는 업무성과관리 플랫폼에서 인사 담당자 300명에게 물어본 결과, 정리 해고 대상자를 결정하는데 AI기반의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활용하겠다는 대답이 98%가 됐다.





인공지능은 현재와 미래에 분명 인간을 보조하고 도와주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나, 반대로 말하면 인간은 필수적으로 누군가를 고용하고 해고하며, 보이지 않는 계급을 형성한다. 이런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보조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다른 어떤 인간보다 우월한 입장에서 인간을 보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질서를 의미하는 말로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라는 말이 있다. 기존 질서가 뒤집어지고 새로운 표준이 생기는 시대라는 말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집필한 '야마구치 슈'는 '뉴타입의 시대'라는 책을 통해, 새로운 뉴노멀의 시대를 이야기 했다. 기계가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는 시대에서 인간은 기계에 앞서는 무언가를 무기로 나아갔다. 1811년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인간보다 생산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자, 이 경쟁에서 패배한 수공업자들은 빈곤해졌다. 이에 이들은 빈곤의 원인을 기계에서 찾고 기계를 파괴했다. 반자본주의 운동인 '러다이트 운동'이다. 인간이 도구에게 지는 역사는 적잖게 많다. 인간은 꾸준하게 기계에게 패배해 왔다. 가령 인력거는 자동차에게 패배했고 조선후기에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던 전기수라는 낭동가는 라디오에게 패배했다. 이후 승리한 기계는 더 나은 기계에게 패배했고, 라디오는 TV에게, TV는 스마트폰에게 패배했다. 다만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에서 '생산자'는 '소비자'에 비해 구조적으로 수직적이다. 고로 누군가는 지시하고 누군가는 복종한다. 누군가는 고용하고 누군가는 고용당하며, 누군가는 해고하고 누군가는 해고당한다. 사회는 표면적으로 수평적이지만 그 내부적으로는 수직적이다. 고로 인공지능의 활용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게 사용되면, 누군가는 사용을 당하는 입장이 될지도 모른다.





2천조 원의 글로벌 시장이 열린다. AI가 만든 새로운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지만, 이는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환영을 받는 일이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사용할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이 존재한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점차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에게 질문한다. 지금도 하루에 1000만명이 인공지능에게 묻는다. 실제로 논문의 경우에도 보통의 학생들보다 우수한 대답을 놓으며, '검색'은 되는데, '챗GPT'는 왜 안되는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인공지능을 번역기나, 검색엔진과 같은 도구로 활용한다면 실제로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의 업무라고 봐야 하는가. 점차 많은 사람들이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서 '아마구치 슈'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는 인간에 대한 효용성을 고민하게 될 지 모른다. 누구나 인공지능에 물어만 본다면 현명한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시기에, 인공지능 보다 더 나은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은 '의심하고 질문하는 능력'이다. 뉴노멀 시대에는 대답 보다 질문이 중요하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명제에서 생각은 의심과 바꿀 수 있다. 의심하고 비판하는 능력은 인간의 지능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이제는 질문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뛰어난 인재가 되는 세상이다. 자동차에 앉아 있다면, 70대 노인와 30대 젊은이가 같은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인간의 신체 능력을 보조하는 자동차 덕분에 인간은 이동하기 위해, 신체적 능력이 아닌 판단력과 운전 기술이 중요해 졌다. 고로 뭐든 묻는 질문에 척척하고 대답해 내는 인재보다는 의심하고 질문하는 인간들이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교육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내려 놓느냐를 기른다. 이런 것들은 대게 인공지능에게 쉽게 대체 가능하다. 이런 시대에서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무엇이 핵심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답보다 질문이 더 고차원적인 사색이 필요한 작업이다. 인공지능에 의해 어떤 인간들은 덜 생각하게 되지만, 반대로 어떤 인간들은 더 고차원적인 질문을 생각해야 한다. 고로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억'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생산량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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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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