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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inski
  1. 국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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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뉴욕 3부작
글쓴이
폴 오스터 저/황보석 역
열린책들
평균
별점8.4 (14)
kosinski
「유리의 도시」.



이제는 자신의 이름인 퀸을 잊고 필명으로 탐정 소설을 쓰며 연명하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폴 오스터라는 탐정을 찾는 전화가 걸려오고 퀸은 그 이름을 가진 탐정의 행세를 하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찾아간 피터 스틸맨의 집에서 그의 아내인 버지니아 스틸맨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는다. 태어나서 아무와도 접촉하지 않은 아이가 하게 될 자연 언어는 하느님의 언어이리라 믿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9년 이상을 감금된 상태로 갇혀 있던 피터는 어느 날 우연히 일어난 화재로 구출되고 그의 아버지는 정신변원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면 그 아버지가 돌아오는 날... 피터는 그의 아버지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퀸이 이 피터의 아버지를 미행해줄 것을 부탁받는다. 퀸은 빨간 공책을 하나 사서 스틸맨의 행적을 기록하며 얼마동안 스틸맨을 좇는다. 그가 바벨탑이라는 글자 모양을 한 산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몇 번인가는 만나서 이런저린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될 즈음, 그는 홀연히 사라진다.



퀸은 이제 정말 누구에겐가 도움을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폴을 찾지만, 그는 전혀 탐정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 그리고 그는 돈키호테의 상상적 독서라는 평론을 완성직전 단계에 올려 놓았다. (그 내용인즉슨 사실 실제 인물인 돈키호테는 자신의 이야기를 산초를 통해 아랍어로 쓰게 하고 그것을 세르반테스가 입수하여 다시 스페인어로 번역한 후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도록 꾸몄다는 것이다)



하지만 폴에게서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퀸은 버지니아에게 전화를 걸지만 계속해서 통화중, 중대한 결심을 한 퀸은 버지니아의 집 앞에서 그들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 새간을 감시했지만 아무런 소독도 얻지 못한 퀸은 돈이 모두 떨어지고, 결국 폴에게 맡겼던 수표를 찾기 위해 전화를 걸지만 이미 스틸맨은 숨이 끊어진 채로 강물에 뛰어든 후이며, 피터와 버지니아는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을 듣고는 자신의 옛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고 있는 중...



퀸은 마지막으로 피터와 버지나가 살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발견한 작은 방에서 빨간 공책을 읽는다. "빨간 공책에 더 이상 쓸 자리가 없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나... 나는 먼 여행에서 돌아와 폴을 만나는데 폴은 자초지종을 나에게 이야기해주며 불안해한다. 그리고 찾아나선 스틸맨의 집에서 발견한 빨간 공책... 결국 폴은 그 빨간 공책이 너마나 무섭다며 내게 그 공책을 맡아줄 것을 요구한다...



흠... 혼돈스럽기 그지 없는 줄거리, 그리고 그 사이사이 구겨지듯 들어찬 언어에 대한 사념, 그리하여 이 세상의 모든 혼돈과 바벨탑의 언어는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발견... 자연언어의 발견을 통한 낙원으로의 귀환, 자신의 이름을 명명하지 않는 글쓰기, 메타 픽션으로서의 폴 오스터의 평론까지... 사물, 상황, 인간을 향하는 언어의 명명성에 대한 부정이나 부재를 그 저변에 깔고 있는 포스트모던한 글쓰기가 백미다.


「유령들」.



브라운으로부터 사사받아 탐정을 하고 있는 블루가 화이트로부터 의뢰를 받고, 블랙을 감시하는 이야기이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무언가를 적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는 블랙을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감시하는 블루...



그 와중에 블루는 자신의 연인도 잃고 브라운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아무런 실마리도 제공받지 못한다. 그리고 결국 블루는 자신이 감시하는 것과 동시에 감시당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블랙을 찾아간다. 블랙은 총을 겨눈 채 기다리고 있지만 결국 블루는 블랙에게서 총을 빼앗고 블랙을 심하게 두들겨 팬 다음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다.



소설을 읽는 순간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으 연상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블루는 블랙을 바라보고 있지만 블랙은 다른 누군가를 감시하고 있고 블루는 화이트로부터 의뢰받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줄거리를 상상했는데, 실제로 스토리가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결국 블루는 블랙을 감시함과 동시에 블랙으로부터 감시를 받았다는 불가해한 설정...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불안과 그 불안이 현실화되는 과정에 대한 탐구... 뉴욕이라는 공간과 현대라는 시간 설정을 통해 그것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따름이다.


「잠겨 있는 방」.



<내 아내의 남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된 바도 있다. 한참을 읽다가 이미 독서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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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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