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야초 이야기

산바람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9.5.5
겉씨식물과 속씨식물의 생존전략
소나무는 봄에 새로운 솔방울을 만든다. 이것이 소나무의 꽃이다. 곤충을 이용한 방법을 몰랐던 겉씨식물은 바람에 실어 꽃가루를 옮긴다. 솔방울의 인편이 벌어졌을 때 소나무의 꽃가루가 벌어진 솔방울 속으로 침입한다. 솔방울은 닫혀 이듬해 가을까지 벌어지지 않는다. 솔방울 속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알과 정핵이 형성되고, 드디어 수정이 이루어진다. 알에 묻은 꽃가루에서 꽃가루관이라는 관이 나오고, 그 속을 정핵이 다니며 수정한다.
속씨식물은 암꽃술 안쪽에서 미리 알이 성숙하게 한다. 그리고 꽃가루가 도착했을 때 수정 준비는 완료된다. 꽃가루는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꽃가루관을 펼치고 알에 정핵을 보내 수정을 마친다. 그 사이는 짧게는 몇 분에서 길어야 몇 시간이다. 지금까지 겉씨식물은 꽃가루가 도착하고 나서 수정하기까지 1년 넘게 걸리던 것을 생각하면,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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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